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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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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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06-03 ㅣ No.56269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The first is this:
Hear, O Israel!
The Lord our God is Lord alone!
You shall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with all your soul, with all your mind,
and with all your strength.
The second is this:
You shall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Mk.12.30-31) 
 
 
제1독서 2티모테오 2,8-15
복음 마르코 12,28ㄱㄷ-34
 
 
안녕하세요?

정말로 오랜만입니다. 못뵌 지가 일주일을 넘어 벌써 열흘 정도가 되었지요? 오랫동안 자리를 비었음에도 불구하고 카페가 폐쇄되지 않도록 지켜주신 모든 새벽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사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난 주 화요일에 아주 간단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자그마치 20년 넘게 저를 괴롭혀 왔었거든요.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부끄럽기는 하지만 솔직하게 고백하면 ‘치질’입니다. 저희 집안 남자들이 하나같이 이 치질로 고생하는 것을 보면 저 역시도 유전적으로 물려받았나 봅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특히 심해졌고, 더군다나 저희 형님께서 수술 후 다음 날부터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다면서 저를 유혹해 결국 지난 화요일에 수술을 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형님의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다음 날부터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더군요. 그래서 요 며칠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몸조리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있다 보니 아무런 문제없이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또한 평소에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큰 은총 속에 살고 있었는지도 깨닫게 되었지요.

수술 후, 가장 힘든 것이 화장실 가는 것이었습니다. 배변 후의 고통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활동량이 많은 제가 꼼짝도 안하고 집에만 틀어 박혀 있다 보니 소화도 잘 되지 않습니다. 또한 낮에도 누워 있다 보니, 막상 자야 하는 한 밤 중에는 도대체 잠이 오지 않습니다.

수술 전, 먹고 자고 싸는 것에 전혀 문제없었던 제 자신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를 그리고 얼마나 많은 은총 속에 살고 있었는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행복과 은총은 이미 나에게 와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행복과 은총을 이미 다 받았으면서도 모르는 착각 속에 살고 있었던 것이지요.

하긴 사과 하나라도 큰 감사함을 느끼며 행복해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사과를 아흔아홉 개를 가지고 있음에도 하나가 없어 백 개를 못 채운다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지요. 이처럼 나의 마음에 따라 행복과 은총의 유무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사실을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즉, 복잡하고 어려운 곳에 하느님께서 계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삶 속에 계심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모든 계명의 핵심을 무엇이라고 하십니까? 바로 “사랑”에서 당시 613개로 정리되던 계명의 핵심을 뽑아내십니다.

사랑은 우리의 일상 삶 안에서 가장 흔한 단어입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고, 가장 많이 쓰는 말입니다. 그러나 가장 실천하지 않는 단어가 ‘사랑’이 될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이제는 우리의 일상 삶 속 안에 있는 하느님의 은총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실천을 많이 하는 단어가 ‘사랑’이 되어야 함을 잊지 마십시오.




변명 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 라는 것이다.(에머슨)



 

사람의 값어치(박성철, ‘희망 반창고’ 중에서)

이것은 성냥개비 2천 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인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이것은 세수비누 7장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이것은 또 5,000cc정도의 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작은 못 하나를 만들 수 있는 철분도 들어 있답니다.

총 가치를 돈으로 계산하면 4,000원 정도인 이것.

이것은 사람의 신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잘 알 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로 사람의 가치를 이야기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나는 가능성의 존재입니다. 내가 나를 높이 평가하고, 인정할수록 나는 더욱 값진 존재가 되는 법입니다.
 
 
 
 
Andre Gagnon - Tru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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