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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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윗 친구 요나탄의 아들 므피모셋 / 다윗 왕과 그 계승권[2] / 2사무엘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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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7-03 ㅣ No.14805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다윗 친구 요나탄의 아들 므피모셋(2사무 9,1-13)

 

지금까지는 사울에 이어 다윗이 전투에서 승리하는 영웅담 위주의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이제부터는 그는 궁 안에 거처하는 나이 든 임금의 모습으로 주로 그려진다. 다윗 왕위의 계승 과정이 그렇다. 이는 하느님께서 다른 여러 계승자를 물리치시고 솔로몬을 다윗의 후계자로 뽑으셨음을 알려주고자 함이었다. 다윗 왕국은 솔로몬이라는 후계자의 태동 과정이라 할 게다.

 

다윗, 그의 시대가 시작되자, 그는 사울 집안을 기억하였다. 하루는 다윗이 물었다. “사울 집안에 아직 살아남은 이가 몇 있느냐? 내가 요나탄을 기억해 그에게 자애를 베풀고자 한다.” 마침 사울 집안에 치바라는 종이 하나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를 다윗에게 데려왔다. 임금이 네가 치바냐?” 하고 물으니, 치바가 ,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임금은 사울 집안에 아직도 살아남은 이가 없느냐? 그에게 하느님의 자애를 베풀고자 한다.” 하고 말하였다.

 

사실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려면, 아니 다윗의 자식이 뒤를 잇고자 할 때는 전임자인 사울의 후손들은 어쩌면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었다. 사울의 아들 요나탄을 비롯한 그의 아들들은 다 전투에서 죽었다. 문제는 사울의 손자들이다. 그들이 유사시에 정통 왕권을 주장할 자격이 있다. 그래서 다윗은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면서 자신의 영웅담을 드러내려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을 자신의 감시 아래에다가 둠으로, 그들의 추종자에 대한 유화책도 은연중 가졌을 것이다.

 

치바가 임금에게 요나탄의 아들이 하나 있는데, 두 다리를 접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임금이 치바에게 그가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묻자, “그는 로 드바르에 사는 암미엘의 아들 마키르의 집에 있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마키르는 다윗에게 충성하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17,27 참조). 다윗 임금은 사람을 보내어, 로 드바르에 사는 암미엘의 아들 마키르의 집에서 그를 데려왔다. 사울의 손자이며 요나탄의 아들인 므피보셋은 다윗에게 와서 엎드려 절하였다.

 

다윗이 므피보셋아!” 하고 다정스레 부르자, “, 당신 종이 여기 있습니다.” 하고 므피보셋이 두려움을 가지고 대답하였다. 다윗이 그에게 더 다정스레 말하였다. “얘야, 정녕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아버지 요나탄을 기억하여 지금부터 너에게 자애를 베풀고자 한다. 너의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땅을 네게 돌려주겠다. 그리고 너는 늘 내 식탁에서 음식을 먹어라.” 그러자 므피보셋이 절하며 말하였다. “당신 종이 무엇이기에 죽은 개와 같은 저를 보살펴 주십니까?”

 

임금이 사울의 시종 치바를 조용히 불러 말하였다. “내가 사울에게 속한 모든 것과 그의 집안에 속한 모든 것을 네 상전의 아들인 므피보셋에게 주었으니, 너는 그를 위해서 네 자식들과 종들을 거느리고 그 밭을 갈고 거두어들여, 네 상전의 아들이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마련하여라. 그러나 네 상전의 아들 므피보셋은, 오늘부터는 늘 나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을 것이다.”

 

사실 치바에게는 아들 열다섯 명과 종 스무 명이 있었다. 치바가 임금에게 말하였다. “당신 종은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이 종에게 분부하신 그대로 하나도 빠짐이 없이 다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므피보셋은 왕자들 가운데 하나처럼 다윗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었다. 므피보셋에게는 미카라는 어린 아들이 있었다. 이렇게 사울의 직계는 하나같이 다 다윗의 관심 영역으로 들어와 있었다. 그만큼 계승권은 치밀했다. 치바의 집안사람은 모두 므피보셋의 종이 되었다. 장애로 두 다리를 저는 므피보셋은 예루살렘에서 살며 늘 임금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었다.

 

그 뒤에 암몬 임금 나하스가 죽자, 그의 아들 하눈이 임금이 되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다윗이 암몬과 아람을 쳐부숨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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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마키르,므피보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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