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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대체요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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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1-03-28 ㅣ No.1770

호르몬 대체요법이란?

완경(폐경)기 예방차원으로 도입된 것이 호르몬 대체요법입니다

완경기를 전후로 여성들은 신체적, 정신적 변화와 여러 가지 질환에 시달립니다. 여기에 대한 예방적 차원으로 도입된 것이 호르몬 대체요법입니다. 대부분은 특별한 약물치료 없이 폐경기를 보내지만 증상이 심하고 일상 생활에 영향을 받을 정도라면 호르몬 대체요법을 통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호르몬 투여로 신체 균형을 유지

완경기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시작된 호르몬 대체요법은 1960~1970년대에만 해도 에스트로겐을 이용한 단독 요법으로 시행됐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부터 이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자궁의 안쪽을 싸고 있는 자궁내막이 정상보다 많이 증식하는 자궁내막증식증과 자궁 안쪽을 싸고 있는 세포층에서 발생하는 암인 자궁내막암 등의 빈도가 약 4~8배 정도 늘어나게 된다는 임상보고가 나오면서 한동안 그 사용을 기피하였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와서 점차 에스트로겐에 반대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프로제스테론을 같이 투여하면서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으며, 더불어 계속적인 연구 결과에 힘입어 현재에는 세계적으로 호르몬 대체 요법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건강보험 적용대상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대중화 되어 있으며, 일반인과 의료인들 사이에도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호르몬제 투여법의 원칙은 최소의 용량으로 자연스런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여 완경기 증상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심장질환의 빈도를 낮추는 효과는 에스트로겐 자체에 의한 것인지 또는 호르몬 치료요법을 받는 여성이 좀더 활동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하기 때문인지 확실하지는 않으나 호르몬 치료를 받는 그룹에서 받지 않는 그룹보다 심장질환의 빈도나 이에 의한 사망률이 낮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연구도 존재하긴 합니다.

완경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돼요

어떤 약제이든 약의 치료효과가 있는 반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데 호르몬 치료요법도 마찬가지이나 부작용보다는 이점이 많을 때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를 높이고 프로제스테론과 균형을 유지시키면 혈관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심하던 홍조현상도 1~2주 이내에 호전됩니다. 또 질점막 요로계의 건조현상과 약화를 막을 수 있으며 성교시 충분한 분비물이 나와 통증이 생기지 않게 합니다.

불면증과 이로 인한 정서적 불안정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완경기에 가장 중요한 문제인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완경 후 곧 시작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으나 일단 골다공증이 심해져서 골절이 생겼을 경우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외에 대체의학적인 요법도 있고 골다공증이 있을 때에는 골절을 예방하는 의미에서도 치료는 꼭 해야 합니다.

호르몬 대체요법의 부작용

호르몬대체요법의 단점이나 부작용도 따져 보세요

장점도 많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나 단점도 많은 것이 호르몬 대체요법입니다.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인해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얘기를 듣고 선뜻 결정하지 못 하는 여성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통사고가 무서워 자동차를 안 탈 수는 없듯이 호르몬 대체요법이 나에게 꼭 필요한지, 단점은 무엇인지 등을 잘 고민하여 선택하면 후회 없는 치료가 될 것입니다.

 

 

호르몬 대체요법의 대표적인 단점으로는 유방의 통증이나 부정 출혈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점, 비용 부담,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불편함, 암 발병 등이 있습니다. 특히 호르몬 치료 시 암 발병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호르몬 대체요법을 꺼리게 만드는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과연 호르몬 치료와 암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암과 호르몬 치료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토로겐 병용 치료법이 등장한 이후로 자궁내막암에 걸릴 위험성은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유방암의 경우 계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지만 확실한 위험성이 증명된 바는 없습니다. 정맥 혈전증의 경우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은 후 1년 내에 1만 명 당 1건 정도의 발생률이 있습니다. 

이처럼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본인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 유방암, 자궁암 등에 걸린 경험이 있다면 암에 걸릴 확률 또한 높아지므로 다른 방법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신장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이 정상치 보다 높은 경우, 지나친 흡연가인 경우 역시 호르몬 요법 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아 보도록 하세요.

자궁을 들어낸 경우

과거에 부인과적 질환으로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은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체요법을 실시하기 오히려 좋은 조건입니다. 자궁내막염 예방을 위해 프로게스테론을 함께 복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프로게스테론의 경우 유방암 예방 효과는 증명된 바 없으며 오히려 에스트로겐의 심장 질환 예방효과를 줄이고 두통, 유방통 등 부작용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궁이 없는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단독 요법만 실시해도 되므로 여러 가지 이점이 있는 셈입니다.

다만 자궁이 없는 여성에서도 골반에 자궁내막증이 있었거나, 자궁을 들어낼 때 일부 남겨 놓았던 환자, 그리고 자궁내막암으로 수술을 받았던 환자는 에스토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병용요법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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