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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속 이상신호 ‘자는 모습만 봐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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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1-03-29 ㅣ No.1771

내 몸속 이상신호 ‘자는 모습만 봐도 안다’

 

잠을 자는 자세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옆으로 누워야 잠이 잘 온다는 사람,베개를 껴야 쉽게 잠든다는 사람,이러저리 움직이지 않으면 쉽게 잠들지 못한다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이처럼 특정한 수면 자세나 잠버릇이 자신도 모르는 질병에 대한 신체 반응이거나,수면 장애의 증상일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자신의 잠버릇이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그냥 ‘잠버릇이 험하다’며 넘어갈 것이 아니라 수면클리닉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수면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서 잔다=코골이가 심하고 자다가 숨을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흔하다. 이들이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 혀가 뒤로 떨어지면서 기도(호흡길)를 좁히게 돼 코골이를 유발하고,심해지면 기도가 완전히 막히게 돼 수면 무호흡증을 초래한다.

 
그런데 엎드리거나 옆으로 눕게 되면 혀가 뒤로 떨어지지 않아 어느 정도 기도가 확보되므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줄어드는 것이다.

결국 옆으로 누워자는 것이 환자 나름대로 병의 증상을 줄여보기 위한 자구책인 셈. 때문에 엎드려 혹은 옆으로 누워 자는 버릇이 있는 사람은 함께 자는 사람에게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이 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낮동안 유난히 피곤하고 졸리다고 느낀다면 수면 무호흡증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특히 어린이가 엉덩이를 위로 치켜들고 엎드려 잔다면 십중팔구 수면 무호흡증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 경우 침대 밖으로 얼굴만 떨어뜨린 자세를 취하거나 또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하는 만큼,이같은 증상을 보이면 병원에 데리고 가 수면 질환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고 잔다=옆으로 누워 자면서 다리 사이에 뭔가를 끼워야 편안하다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허리통증에 대한 진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똑바로 눕는 자세보다는 옆으로 눕는 자세가 척추에 부담을 적게 주므로 편한 자세가 되는데,여기에 다리 사이에 베개까지 끼워주면 허리 근육에 대한 긴장이 줄어들어 더욱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자기전 다리를 두드리거나 베개 위에 다리를 얹어놓고 잔다=잠들기 전에 다리가 불편하다고 하면서 주위사람에게 주물러 달라거나 스스로 다리를 주무르는 사람들이 있다. 심한 경우 방망이로 두드리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하지불안증후군’ 혹은 ‘하지 초조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대개 저녁 시간에 심해지는 하지 불안증후군은 종아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나 저림,쿡쿡 쑤심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게 특징. 또 다리의 불편함때문에 잠자는 도중 자꾸 뒤척이며 반복적으로 다리를 움직이거나 베개 혹은 옆사람 몸 위에 다리를 얹어놓고 자기도 한다. 하지불안증은 약물로 치료할수 있으며,더운 물이나 수건으로 종아리를 찜질하는 것도 좋다.

◇자면서 다리를 찬다=잠을 자고 일어나면 유난히 이부자리가 헝클어져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혼자 자는 경우가 많은데,함께 자게 되면 옆사람을 자꾸 발로 차기 때문이다. ‘주기성 사지 운동증’이 있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다리를 차다 그 서슬에 본인이 잠을 깨는 경우도 있다. 대개 본인은 다리를 찬 기억도 없고 왜 잠에서 깨었는지 알지 못한다. 수면중에 다리를 차다보니 깊은 잠을 못자고 낮에 졸리고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수면다원 검사를 통해 하룻밤 동안 얼마나 다리를 차는지 등을 평가한 후 약물이나
행동수정요법으로 치료를 받으면 개선된다.

을지의대 정신과 신홍범 교수는 “이밖에 곤하게 잠자다 팔이나 다리를 움찔거리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깨는 경우도 있는데,이는 의학적으로 ‘수면 놀라움(sleep start)’이라고 부르는 현상으로 정상인에게도 흔히 보인다”면서 “수면 장애 때문이 아니라 전날 충분히 자지 못했거나 스트레스,피로가 심할 때 잘 나타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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