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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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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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0-11-05 ㅣ No.59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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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루카 16,1-8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칭찬의 이유>

 

 

    오늘 복음은 꽤나 난해한 복음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 강조하시는 바가 뭔지 깊은 묵상이 필요합니다.

 

    집사의 보인 행동은 엄연한 불법행위였습니다. 타인의 재산을 자기 마음대로 처분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경제사범입니다. 주인 입장에서 보면 정말 분통 터질 일이었습니다. 주인이 고소한다면 징역 3-5년은 충분한 대형 사고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고 계십니다.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칭찬의 초점에 우리의 시선을 고정시켜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불의한 집사를 칭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해서는 안 될 범법행위를 두고 예수님께서 칭찬하신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보다는 앞날을 미리 미리 앞서서 계획하고 챙기는 그의 준비성을 칭찬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준비는 육적인 준비를 넘어 영혼의 준비로 확장시킬 것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연예분야 전문기자도 아니면서 수많은 가수나 탤런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확인한다던지 그들의 신상에 대해서 훤히 꿰뚫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포츠 전문 기자도 아니면서 수많은 프로야구선수들의 개인 신상이나 성적을 줄줄이 암기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도 아니면서 전국의 유망한 부동산에 대해서 다 꿰고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정작 영혼에 관한 일이라면 문외한입니다. 하느님 말씀의 보고(寶庫)인 성경에 대해서는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20년 혹은 30년 더 길게 40년 뒤에 맞이할 또 다른 세상, 하느님 나라에 대한 일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 예수님 말씀은 바로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하시는 말씀입니다. 단 한명의 영혼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당시로서는 세계 전역을 신발이 닳도록 여행하신 분도 계십니다. 이방인들이 사도 바오로 성인이십니다. 청소년들의 영혼 구원이라면 악마에게라도 절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한 분도 계십니다. 청소년들의 사도 돈보스코 성인이십니다.

 

    어떻게 보면 오늘 예수님의 말씀 이면에는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는 나약한 우리 인간들을 향한 강한 자비심이 흐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인간 모두를 당신 따뜻한 품으로 모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방황하고 고뇌하는 인류 전체를 당신 사랑의 울타리 안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하는 하느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그 크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행복한 오늘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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