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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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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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12-07 ㅣ No.60498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What is your opinion?
If a man has a hundred sheep
and one of them goes astray,
will he not leave the ninety-nine in the hills
and go in search of the stray?
(Mt.18.12) 
 
 
제1독서 이사야 40,1-11
복음 마태오 18,12-14

한때 일인자들을 부러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전교에서 1등하는 친구가 부러웠고, 또 친구들 중에서 제일 인기 많은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또한 달리기 1등하는 친구가 부러웠고, 각종 대회에서 1등하는 친구들을 부러움의 대상으로 바라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들에 비해서 저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바보 멍청이 같았지요. 하지만 지금은 일등을 달리고 있었던 친구들이 그렇게 부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인자의 자리가 그리 좋은 것이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선 항상 일인자의 자리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일인자의 자리에 있다가도 때로는 이인자의 자리로 아니 더 밑으로 떨어질 경우가 분명히 생깁니다. 이번 아시안 게임의 히어로라고 말할 수 있는 박태환 선수를 생각해 보세요.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일인자의 자리를 차지했고, 국민들의 영웅이었습니다. 그러나 항상 일등의 자리에 있을 수 없었지요. 슬럼프의 시간이 찾아왔으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들으며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이번 아시안 게임을 통해 다시 일인자의 자리에 올라서기는 했지만, 앞으로 또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또 얼마나 힘들어 할까요?

일인자가 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에너지가 요구됩니다. 게다가 1인자 자리를 지키는 것은 항상 위험도 도사린다고 합니다. 이는 역사가 증명해 줍니다. 글쎄 이제까지 미국의 부통령이 암살당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고 하네요.

이렇게 이 세상에서 인정받는 일인자의 자리는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이 일인자의 자리를 끊임없이 부러워했으며, 진심으로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좌절과 실망, 또한 시기와 이기심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심지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일등을 위해서 과감하게 나머지는 다 희생해도 괜찮다는 생각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모두 원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인자의 자리지만, 우리 주님의 기준에서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저 같이 아주 작은 존재 역시 소홀히 보지 않으시고 당신의 그 크신 사랑으로 늘 지켜주십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이 사실을 주님께서는 분명히 하십니다. 즉,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기 위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나서는 분이라고 하십니다. 솔직히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한 마리 때문에 더 많은 양들이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내가 그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이라면 어떨까요? 반드시 나를 찾아 나서주길 원할 것입니다.

부족하고 나약한 우리이지만, 우리 각자 각자가 주님께는 항상 일등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지 않으려는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우리 역시 이 주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더 이상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기준으로 일등만을 최고로 삼는 것이 아니라, 대신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나의 일등으로 삼고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 그때 오늘 독서의 이사야 예언자가 소개한 참된 목자를 나의 삶 안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한편 그것을 이겨 내는 일로 가득 차 있다(헬렌켈러).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는 법(‘좋은생각’ 중에서)

뉴욕의 리버티 국제공항 택시 승차장에서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울려 퍼졌다. 어느 거리 음악가의 공연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그 주인공은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미국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퀸트였다. 그가 공항에서 작은 독주회를 열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어느 날 댈러스에서 공연을 마친 필립은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 택시에서 내려 집 앞에 도착한 그는 순간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다. 바이올린을 그만 택시에 두고 내린 것이다. 그 바이올린은 전 세계에 단 세 대밖에 없는, 285년 된 스트라디바리우스로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약 400만 달러(약 40억원). 한 소장가의 것을 빌려 쓰던 중이었으니 그는 눈앞이 캄캄했다.

택시조합과 공항, 경찰에 신고하며 바이올린을 찾기 위해 5시간 동안 뛰어다녔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 필립은 만약 바이올린을 찾지 못한다면 그 죄책감에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절망에 휩싸여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를 집까지 태워 주었던 택시 기사 칼릴이 바이올린을 들고 나타났다. 그 역시 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 중이었던 것.

필립은 택시 기사에게 고마움을 전할 가장 좋은 방법을 고민하다가 그를 위한 음악회를 공항에서 열게 된 것이다. 바이올린을 찾아 주기 위해 애쓴 택시 기사의 마음 씀씀이도 감동적이지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으로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하는 필립 퀸트의 모습도 그 어떤 공연장에서보다 아름답게 빛났다.

 
 
 
 
When You Feel S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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