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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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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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1-01-21 ㅣ No.6152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월 21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he appointed twelve to be with him;
and he called them apostles.
He wanted to send them out to preach,
and he gave them authority to drive out demons.
(Mk.3.14)
 
 
제1독서 히브리서 8,6-13
복음 마르코 3,13-19
 
먼저 여러분들에게 공지사항 한 가지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새벽 묵상 글 전에 공지를 하면 아마 예상을 하실 것입니다. 맞습니다. 여러분들의 예상대로 며칠 동안 새벽 묵상 글을 올릴 수가 없답니다. 오늘은 제 어머니의 여든 번째 생신이십니다. 어머님 뜻이 팔순 잔치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 가시는 것이라 하셔서 자리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즉, 가족들과 여행을 간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돌아오는 주일까지 새벽 묵상 글, 새벽 방송을 할 수 없으며, 그리고 미사 신청도 주일까지 받을 수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이 점 착오 없으시길 바라며 오늘의 새벽 묵상 글 시작합니다.

신부가 되면 이삿짐을 싸는데 거의 도사가 됩니다. 왜냐하면 참 많은 이동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저 역시 신부된 지 13년째이지만, 이동만 벌써 7번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본당의 청년들과 이삿짐을 싸다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언젠가 선물을 받은 것인데 그 사용법을 도저히 알 수 없는 기계였습니다. 그래서 별 필요 없을 것 같아 함께 짐을 싸고 있었던 한 청년에게 “너 가져.”라면서 주었지요. 그런데 깜짝 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제게 설명을 하고 그 사용법까지도 가르쳐줍니다. 그 순간 제게 꼭 필요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왜 섣부르게 준다고 했을까 하면서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그렇게 좋은 선물이었지만 알지 못했기 때문에 아니 알려고 노력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회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 역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렇게 어리석은 모습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얼마나 많은 은총과 축복을 주셨습니까? 그런데 우리들은 다른 사람들의 모습과 나를 비교하면서 주님께서는 나와 함께 하시지 않는다고, 주님께서는 나보다 다른 사람들을 더 사랑하신다면서 불평과 불만을 던지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곤 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을 뽑으시는 장면을 오늘 복음을 통해서 잘 보십시오. 제자들이 먼저 예수님 앞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거꾸로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셨고, 그 뒤에 그들이 예수님 앞으로 나아온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부르고 있다는 것은 우리들에게도 똑같이 해당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먼저 찾은 것 같지만, 사실은 그분이 먼저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에게 먼저 은총과 축복을 주셨습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사람은 어떠한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불평불만의 모습보다는 감사의 모습을 간직하며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내 자신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살고 있었을까요?

어렵고 힘든 고통의 시간이 영원할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그 고통의 시간이 언제 왔냐는 듯이 까마득하게 잊어버립니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우리를 부르고 우리와 함께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 모든 것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문제는 내가 주님을 먼저 찾고 있었다는 착각과 교만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으신 주님을 알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을 발견하여 이 세상에서 더 큰 기쁨과 행복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포용, 자기 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칠십 년이 걸렸다(김수환 추기경).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버려라(‘좋은생각’ 중에서)

“역대 대통령들도 ‘노예해방선언’과 관련된 안을 내놓았지만 모두 마지막에 서명을 거부했는데, 그들은 그 영광을 당신에게 넘기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요?”

프랑스 기자 마웰이 링컨에게 물었다. 그러자 링컨은 대답했다.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거기 서명하는 데 필요한 건 아주 작은 용기뿐임을 알았다면 아마 모두 후회하고 있을 겁니다.”

마웰은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어 다음 질문을 하려 했으나 링컨의 차는 이미 떠나 버렸다. 그러다 링컨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 뒤, 한 편지에서 그는 답을 얻었다. 링컨이 친구에게 보낸 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그의 어릴 적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아버지는 돌이 많은 농장을 아주 싼값에 사셨다. 하루는 어머니가 돌들을 치우자고 제안하자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했다. “옮길 수 있는 돌이라면 그렇게 싼 값에 농장을 팔았겠소. 분명 이 돌들은 큰 돌산과 이어졌을 테니 옮길 생각일랑 애당초 마시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시내로 말을 사러 간 사이, 어머니는 우리에게 농장에 있는 돌들을 치우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그 돌들을 하나하나 파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들을 모두 옮겼다. 돌들은 아버지 말씀처럼 산을 이루지도 않았고, 조금만 파면 흔들거리다가 빠져나왔다.]

링컨은 편지 마지막에 이렇게 썼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지 않는 것은 그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그 어떤 일도 불가능한 것은 없다.”

 
 
Yiruma-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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