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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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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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1-04-05 ㅣ No.63447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4월 5일 사순 제4주간 화요일
 
 
 
"Do you want to be well?"
"Rise, take up your mat, and walk."
(Jn.5.6,8)
 
 
 
제1독서 에제키엘 47,1-9.12
복음 요한 5,1-3ㄱ.5-16
 
보름간의 외도(?)가 모두 끝났습니다. 다시 말해 열흘간의 성지순례 그리고 3일간의 비엔나에서의 피정강의까지 모두 마치고 이제 제 방입니다. 사실 보름을 밖에서 살다보니 불편한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불편을 뛰어 넘어 얻은 것이 더 많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너무나도 먼 곳인 비엔나까지 가서 한 피정강의를 통해서는 주님 말씀에 목말라하고 있는 신자들의 열정을 볼 수 있어 좋았고(그래서 더 열심히 묵상하고 공부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성지순례를 통해서는 내 삶을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성지에서 오랫동안 묵상하며 주님 사랑이 드러나는 것을 먼저 해야지, 결코 나와 관계되는 것이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할 일이 얼마나 많던 지요. 얼마 전 성무일도 독서의 기도에서 보았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눈먼 사람이 태양 빛을 보지 못할 때, 그것은 태양의 빛이 빛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눈먼 사람은 자기 눈을 나무라야 합니다. 이처럼 당신 영혼의 눈도 죄악과 악행 때문에 어두워져 있습니다.”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하느님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우리 각자의 마음의 눈이 어두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고 있었던 어리석음에 깊은 반성을 해야 합니다. 아무튼 저 역시 마음의 눈이 어두워져 있었음을 반성하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주님 닮은 내가 되겠다는 약속을 감히 해 봅니다.

이렇게 소중한 마음을 갖고 어제 비행기를 탔지요. 그런데 그 마음이 그렇게 오래 가지 않더군요. 두 명의 갓난아기와 한 명의 꼬마아이가 제 앞자리에 있었는데 교대로 우는 것입니다. 오늘 두 개의 강의가 있어서 비행기 안에서 잠 좀 자야하는데, 아이들 우는 소리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짜증이 났고, 이 아이들을 조용하게 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미웠습니다. 또 다시 나만 생각하는 마음이 드러난 것이지요.

바로 그 순간, 이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까 싶었습니다. 성인인 저 역시도 무척이나 답답한 비행기 안인데, 처음 타보는 비행기 안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이 정도 우는 것도 꽤 잘 참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니 너무나도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주님의 마음, 즉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랑의 마음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벳자타 못에서 38년동안 앓고 있었던 사람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사람을 고쳐주셨다고 난리를 칩니다. 즉, 그들은 안식일에도 사랑을 베푸신다는 주님을 깨닫기보다는 율법의 조항에 갇혀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는 굳은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굳은 마음이 치유를 받은 38년 동안 앓고 있었던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박해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 사랑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중심이 될 때는 주님의 마음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보름 동안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욱 더 열심히 주님 사랑을 실천하는 제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행복은 아무런 조건도 내걸지 않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아서 루빈스타인).




교육의 가치(‘좋은생각’ 중에서)

우주 물리학자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는 중성자별과 블랙홀의 권위자로 198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1937년, 28세의 찬드라세카르는 미국 위스콘신 주에 있는 천체연구소에서 일했다. 연구소에서 10년째 일하던 어느 날, 그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겨울방학 동안 시카고대에서 고급 물리학에 관한 특강을 해 달라는 초빙 전화였다. 그는 흔쾌히 승낙했지만 몇 주 뒤 학교 측으로부터 특강을 신청한 학생이 두 명뿐이어서 일정을 취소해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강의를 듣는 학생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니, 강의를 신청한 두 학생에 관한 정보를 알려 달라고 했다. 그는 두 학생에 관한 상세한 소개서를 받아 보고 특강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고는 매주 두 번씩 2시간 동안 차가운 눈보라를 맞으면서 학교를 오갔다. 또한 단 한 번도 수업을 거르지 않고 두 학생을 아주 열정적으로 가르쳤다.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찬드라세카르에게 특강을 받았던 두 학생이 1957년 공동을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되었다. 중국계 미국 과학자 리정다오 박사와 양전닝이었다. 두 사람은 노벨상을 수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늘 우리가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10년 전 겨울방학 때 우리를 앞에 놓고 혼신의 힘을 다해 강의하시던 찬드라세카르 박사님 덕분입니다.“

찬드라세카르에게는 인재를 보는 눈이 있었고, 두 어린 과학도에게는 배움의 의지와 진정한 대가를 볼 줄 아는 눈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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