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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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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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1-08-18 ㅣ No.66825

www.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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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연중 제20주간 목요일-마태오 22장 1-14절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바로 눈앞에 구원이>

 

 

    저명한 화가의 미술작품 하나를 두고 바라보는 시선은 저마다 천지차이입니다.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고, 관심이 있으며, 전문적인 지식도 지닌 사람에게 있어 피카소의 작품 한 점은 그야말로 감탄과 환희, 기쁨의 대상입니다. 특별 전시 차 한국에 들르게 되면 거금을 투자해서라도 작품을 보러 갑니다. 작품 앞에 서 있는 그 순간은 이 세상 그 어떤 순간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그 작품이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못합니다. 그저 달력 그림이나 그 그림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림 보러 파리까지 간다는 것, 거금과 시간까지 내어가며 미술관을 찾는다는 것은 아주 배부른 생각, 아주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경치를 앞에 둔 사람들의 시선도 마찬가지로 극명한 차이가 납니다. 어떤 사람은 황홀한 경치를 눈앞에 두고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하느님 창조의 손길을 느낍니다. 너무나 기쁜 나머지 찬미의 노래를 부릅니다. 일종의 천국을 체험합니다. 작은 구원을 만끽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 특히 일중독증세에 빠진 사람들, 세상일에 대한 근심걱정, 불안초조감, 분노와 미움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들에게 그 경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돌아보니 하느님께서는 순간순간 우리를 구원으로 초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매일 아침 하느님 나라를 우리 눈앞에 펼쳐놓으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완고한 마음, 닫힌 마음, 식어버린 열정으로 인해 매일 우리 삶에 제공되는 구원을 맛보지도 누리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이 땅 위에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 매일 다가오는 구원에로의 초대에 적극적으로 응하기 위해 필요한 예복 중에 가장 필요한 예복은 아마도 ‘겸손’이 아닐까요?

 

    조금만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생각하기 시작할 때 거기서 천국 체험이 시작됩니다. 크게 마음 한번 비울 때 거리서 하느님 체험이 시작됩니다.

 

    과대 포장된 나를 둘러싸고 있는 거짓과 위선과 이중성과 지나친 자존심을 벗어버릴 때 즉시 구원은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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