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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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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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2-03-19 ㅣ No.7192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3월 19일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Joseph, son of David,
do not be afraid to take Mary your wife into your home.
For it is through the Holy Spirit
that this child has been conceived in her.
She will bear a son and you are to name him Jesus,
because he will save his people from their sins.”
When Joseph awoke,
he did as the angel of the Lord had commanded him
and took his wife into his home.
(Mt.1,21-22,24)


제1독서 사무엘 하권 7,4-5ㄴ.12-14ㄱ.16
제2독서 로마서 4,13.16-18.22
복음 마태오 1,16.18-21.24ㄱ


어느 회사의 중역들이 두 가지 안건을 토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하나는 원자로에 관한 것이었고, 또 하나는 칠이 벗겨진 회사의 업무용 자전거 칠하기에 관한 것이었지요. 우선 원자로에 대한 내용은 너무나 복잡하고 더군다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또한 매우 전문적인 소재라서 잘못 이야기했다가는 자신의 무식이 들통 날 수 있는 좋은 주제였지요. 그래서일까요? 이 회사 중역들은 모두 원자로에 대한 토의를 꺼렸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원자로 안건은 불과 2분 50초 만에 곧바로 통과되었습니다.

이제 회사의 업무용 자전거 칠하기에 관한 안건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원자로 안건에 비해 너무나도 사소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안건에 대해서는 무려 1시간 15분 동안 열띤 토의가 있었고, 이 토의가 부족했는지 중역들은 후에 다시 토의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 정도로 매달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항상 사소한 것에 의해 뒤로 밀리게 되는 것이지요.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것에 철저하게 매달리다보니 정작 중요한 것을 행하지 못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주님의 계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분명히 말씀하셨지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계명은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라고요.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사랑이 밥 먹여주냐?’라면서 사랑이란 한가하고 여유 있는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것처럼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궁극적인 목적지인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랑’이라는 열쇠 없이 불가능합니다. 이래도 사랑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성모님의 배필이신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요셉 성인은 성경에 의로운 사람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즉, 율법을 철저하게 따르는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약혼녀인 마리아가 아이를 잉태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자신의 아이가 아니기에 남몰래 파혼하기로 생각하지요. 하지만 꿈에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라는 천사의 말을 듣고는 성모님을 맞이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 정말로 요셉 성인이 성모님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간음한 여인은 공개처형을 당했었지요. 그런데도 남몰래 파혼하는 것으로 정리하려는 모습, 더군다나 꿈 내용만으로도 아내로 맞이한다는 것은 웬만한 사랑 없이는 불가능한 모습인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은 꿈 내용을 그대로 다 믿고 따릅니까? 아무도 꿈을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요셉 성인도 믿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요. 그러나 사랑했기 때문에 믿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요셉 성인 가장 중요한 사랑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하느님의 아버지가 될 수 있었고, 이 세상에 구원을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랑. 우리는 그 사랑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나요? 혹시 사소한 것에만 목숨 걸면서 매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랑에만 실패가 없습니다.

 

사랑 그 자체에는 실패가 없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내 마음도 행복해지고 평안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에 빠지면 행복해지는 사람은 상대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입니다.


교구청 사제관 앞의 성모님.



웃음의 비밀
 

웃음 전문 과학자 로버트 프로빈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내기로 했습니다. 그는 연구원들과 수많은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누가 어떤 말을 할 때 상대가 웃는지 관찰했지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배꼽을 잡고 허리가 휠 정도로 사람들을 웃긴 표현은 뜻밖에 다음과 같은 말이었습다.

“그래, 알아.”

“얘들아, 이따 보자.”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

이런 말이 사람들을 가장 많이 웃게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런 예상외의 결과에 대해 프로빈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웃음을 터뜨린 대화는 재미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고, TV 시트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른이 되면 어렸을 때보다 훨씬 덜 웃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웃을 수 있을까요? 유머러스한 사람, 유머에 관한 책,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 될까요? 프로빈은 이렇게 말합니다.

“웃음은 유머 이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이유는 농담이나 유머 때문이 아니라, 상대와 함께 있는 것이 좋기 때문이지요. 더 많이 웃고 싶다면 웃음이 많이 터져 나오는 상황을 찾으세요. 즉, 좋은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십시오.”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면서 사랑하며 사는 것. 우리가 많이 웃을 수 있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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