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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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너는 이것을 믿느냐?”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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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21-07-29 ㅣ No.148637

    요한 11, 19-27(연중 17주 수)

 

오늘 우리는 성녀 마르타와 마리아와 성 라자로를 기념하며, <복음>을 통해, 부활의 믿음에 대한 초대를 받습니다. 그것은 “나는 안다”에서, “나는 믿는다.”에로의 초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빠 라자로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는 마르타와 마리아에게 찾아오십니다. 마르타가 집밖으로 뛰쳐나와 예수님께 말합니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요한 11,21)

 

이 인사말에는 예수님께 대한 마르타의 원망과 섭섭함이 묻어납니다. 마치 오빠가 죽은 이유가 예수님이 여기에 계시지 않은 까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럴 법도 할 것입니다. 임종 때에도, 장례식 때에도 오시지 않고 사흘이 지나서 이제야 찾아오시는 예수님이 섭섭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예수님께 대한 확신에 대한 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르타는 하느님의 권능을 알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요한 11,22)

 

그러나 그분의 권능을 ‘알고 있다’고 고백할 뿐, ‘믿는다.’고 고백하지는 않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그렇게 해주실 수 있는 분이심을 “압니다.”(οιδα)라고 고백하지만, 예수님께서 그렇게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πιστιω)라고 고백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요한 11,23)

 

그러나 마르타는 여전히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요한 11,23) 하고, 또 다시 “압니다.”라고 고백할 뿐, 여전히 “믿습니다.”라고 고백하지는 않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에게 부활에 대한 믿음을 일깨우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요한 11,26)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내가 부활과 생명을 너에게 준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너는 이것을 믿느냐?”고 물으십니다. 이는 믿을 때라야, 그 믿음 안에서 부활과 생명이 부여된다는 말씀입니다. 곧 부활과 생명은 믿는 이에게 주어진다는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믿는 이들은 그 믿음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이 땅에서 이미 소유하게 됩니다. 믿는 이들은 비록 이 땅에서는 육체적인 죽음을 겪을지라도, 그 생명은 영원히 죽지 않게 됩니다.

마침내 마르타는 믿음을 고백합니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있는 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요한 11,27)

그렇게 하여, 마르타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믿음 역시 주님께서 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임을 믿는 고백일 뿐, 부활에 대한 믿음은 아닙니다. 그래서 라자로의 무덤 앞에서 다시 한 번 믿음에 대한 일깨움을 듣게 됩니다.

                             “네가 믿으면 하느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요한 11,40)

 

오늘 <독서>에서 요한 사도는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1요한 4,16)

 

주님!

오늘 저는 당신이 부활이요 생명임을 “알고 믿습니다.”

하오니, 오늘 제가 당신의 생명(부활)을 살게 하소서!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6)

 

주님!

부활을 믿게 하소서! 제 생명이 죽고, 당신 생명이 피어나게 하소서!

제 안에 살아계신 당신 생명을 보게 하소서! 당신의 생명을 살게 하소서!

제가 사라지고 당신이 드러나게 하소서! 믿음으로 당신의 영광을 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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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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