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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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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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1-07-29 ㅣ No.148639

 

(라자로의 부활)

2021년 7월 29일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복음 요한 11,19-27

그때에

19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23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24 마르타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26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주님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예전에 한 신문사에서 취재를 왔습니다.

저의 애장 도서를 묻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해 달라는 것이었지요.

가장 중요하고 추천하고 싶은 성경

있었지만이 신문사가 가톨릭계 신문사가

아니어서 감명 깊게 읽었던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소개했습니다사실 이 책 말고도

추천할 책은 너무나 많았지만,

질문을 받았을 때 생각나는 책이었고

그래서 말을 했던 것이지요.

솔직히 책을 많이 읽고 있다는 것을

아셔서인지 책을 추천해달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그런데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내 마음에 따라내 환경에 따라,

내 삶의 방향이 되어주는 책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그래서 책 추천이

가장 힘듭니다내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다르고또 내 환경과 상대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님에 대해서도 매 순간 다르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이가 주님을 한 모습으로만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무조건 내가

청하는 것을 주시는 주님,

무조건 내 죄만 용서해주시는 주님,

무조건 사랑만 주시는 주님 등으로

나한테만 맞는 주님으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런 내 생각의 틀에 갇혀

계신 분이 아니십니다내 생각을

뛰어넘는 분그래서 어떤 모습이든

모두 받아들이고 굳게 믿어야 할

대상인 것입니다.

성녀 마르타 기념일인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는 마르타의

굳은 믿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오빠인 라자로가

무덤에 묻힌 지 나흘이나 지난 뒤에

나타난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솔직히 화가 나고 원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까지 행하신 기적들을 봤을 때,

예수님께서 계신다면 분명히 오빠인

라자로를 무덤에 묻히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라자로와 마르타마리아 남매를

얼마나 예뻐하셨습니까?

정말로 예뻐하고 사랑한다면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완전히 죽었다라고 판정을 하는

무덤에 묻힌 지 나흘이 되어서야

찾아오셨습니다이런 상황에서 화를 내고

원망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보여줍니다자기 생각으로는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지만이 역시

하느님 아버지의 뜻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자신에게 슬픔과 아픔을 주는 상황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주님의 다양한 모습을 받아들이고 4

있었을까요내가 원하는 상황만을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내가 정말로

피하고 싶은 상황 안에서도 주님의 뜻을

볼 수 있는 사람만이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얻은 벌이 아니다.

(영화 은교’ 중에서)

감동하는 사람이 되세요.

다음 두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이 일을 잘할까요?

1) 지식은 많지만,

세상일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

2) 지식은 없지만,

작은 것에도 감동하는 사람.

일을 잘하는 사람은 감동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감동받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지 않습니까?

따라서 작은 것에도 감동하는 사람은

더 많은 기억을 하고 있고,

이 기억을 바탕으로

일을 잘하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 감동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가 이 감동을 커다란

곳에서만 찾으려 합니다.

특히 더 큰 것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에만

찾으려고 하니 감동할 일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다르게 봐도

감동이 넘치는 세상입니다.

얼마 전하늘을 봤다가

너무나 파란 하늘에 깜짝 놀랐습니다.

미세 먼지황사로 잘 볼 수 없는

파란 하늘을 이날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산책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것입니다.

만약 하늘을 보지 않았으면 절대로

볼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우리 주변을 두루 살펴볼 수 있어야 합니다.

감동의 물결이 넘칩니다.

(라자로의 부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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