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입니다.

스크랩 인쇄

정은정 [avis96] 쪽지 캡슐

1998-12-30 ㅣ No.204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입니다.

 

 가끔 제 글에 어린 조카가 등장을 합니다. 오늘도 조카랑 한참이나 놀다가 사무실에 나왔죠. 요즘은 한참 말이 늘어서 말 시키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릅니다.

아기 아빠가 된지 몇 달 정도 지난, 한 선배에게 아기 키우면서 어떨 때가 가장 감동스러우냐고 물어보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매일 변화하는 그 얼굴이 감동스럽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잘 자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매일 지혜로워 지고, 성령이 충만하게 잘 자라난다고 합니다.

 

 사람을 정말 지치게 만드는 것중에서 아마도 '변화없는 자신의 삶'을 발견할 때, 그리고 돌파구도 제대로 찾지 못 할 때인 듯 합니다. 그것을 슬럼프라고 하더군요. 아마 그것이 맞다면, 저는 그 시기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큰일에는 의기소침하며 작은일에는 벌컥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 전 다시 절망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너무나 평범한 복음을 읽고 다시 생각합니다. 잘 성장하고 있다는 그 이야기만 들어도 사람이 힘을 얻는 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저는 성장한도를 맘대로 정해놓고, 그것 때문에 이렇게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제 성장의 정점을 무한대로 늘려 놓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제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넘어지고 부딪치며, 그렇게.... 살아가라고 오늘 저의 등을 떠미시네요.  



4,816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