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

국민경제 전체의 경기동향을 쉽게 파악하기 위해 생산, 투자, 고용, 소비, 금융, 무역 등 경제부문별로 경기에 민감하게 반영하는 주요 경제지표들을 선정하여 이 지표들의 전월대비 증감률을 파악하여 통계적으로 가공, 종합한 지수통계가 경기종합지수(Composite Economic Index)이다. 경기종합지수는 선행종합지수(Composite Leading Indicate), 동행종합지수(Coincident Indicate Composite), 후행종합지수(Lagging Indicate Composite)로 구분된다.

선행종합지수(Composite Leading Indicate)는 실제 경기순환에 앞서 변화하는 경제지표를 이용해 만든 지수로, 미래의 경기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서 미래의 경기변동을 예측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구인구직비율, 건설수주액, 재고순환지표 등과 같이 앞으로 일어날 경제현상을 미리 알려주는 9개의 지표들의 움직임을 종합하여 작성한다. 지수가 전월보다 올라가면 경기상승, 내려가면 경기하강을 의미하는데 이를 경기선행지수라고도 한다. 선행종합지수는 경기의 방향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절대수치보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감율이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선행종합지수아 100이상이면 경기팽창, 그 이하면 하강을 뜻하며 100이하에서 높아지면 경기 침체에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행지수가 5,6개월 하락하면 경기가 꺾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선행종합지수의 지표로는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선박을 제외한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구인구직비율, 코스피지수, 장단기금차 등이다. 고용지표 중 하나인 구인구직비율은 직업을 구하는 사람과 직업을 주려는 사람의 비율을 일러준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높아지면 기업은 고용을 늘리려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면 경기가 실제 좋아지기 전에 앞서 이런 심리감을 기초로 구인구직비율은 높아지게 된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이면 높아지는 것이 소비자기대지수이다. 이는 소비자가 갖는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한다. 기업 입장에서 경기가 좋아지면 건설수주나 설비투자액이 증가하기 마련이고 이 때문에 기계수주액이 늘어난다. 또 해외에서 기계를 수입하는 경우도 증가할 수 있어 자본재수주액도 커지고 건설수주가 늘어나면서 건설수주액이 증가할 수도 있다.

경기동행지수는 현재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경기종합지수의 구성지표로 실제 경기순환과 함께 변동하는 경제지표를 활용해 작성한 지수로 현재의 경기가 어떤지 판단하는데 활용한다. 산업생산지수, 도소매판매액지수 등과 같이 국민경제 전체의 경기변동과 거의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7개 지표로 구성된다.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팽창, 그 이하면 하강을 뜻하며 100 이하에서 높아지면 경기 침체에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동행지수의 지표로는 노동투입량, 산업생산지수, 제조업가동률지수, 생산자출하지수, 전력사용량, 도소매판매액지수, 비내구소비재출하지수, 시멘트소비량, 실질 수출액, 실질 수입액 등다.

경기후행지수는 경기의 변동을 사후에 확인하는 지표로서 실제 경기순환보다 나중에 변동하는 경제지표를 종합해 만든 지표로 현재 경기를 나중에 확인하는 데 쓰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실업률이다. 생산자제품재고지수, 회사채유통수익률, 가계소비지출 등이다.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 예상되면 기업은 비용을 줄이려고 재고를 줄이거나 인력을 감축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 때문에 생산자제품재고지수가 하락하고 실업률은 높아질 수 있다. 실업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면 이제부터는 연쇄반응이 일어난다. 실업이 예상되면 소비지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으므로 도시가계소비지출도 줄어들게 되고 지출이 줄어들면 기업도 투자에 나설 잉여자본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비재수입액 같은 투자지표가 감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