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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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를 쥐고 사탄과의 큰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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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철 [eheol1012] 쪽지 캡슐

2012-01-26 ㅣ No.142


 

묵주를 쥐고 사탄과의 큰 싸움

   

묵주에 대한 세 가지의 체험 중에 첫 번째 체험을 먼저 본 카페에 짤막하게 올릴까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5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20대의 젊은 청년시절에 저에게 큰 불행이 닥쳐서 수원에 있는 성빈센트 병원에서 2년여 동안 정형외과 치료를 받게 되었던 적이 있어읍

니다.
(잠간)그때당시 고마
우신 분들께 늦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자 합니다. 먼저 정형외과 노약우 과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물리치료실에 계신 천사와 같이 아름다우시며 헌신적인 사랑으로 마음까지도 밝게 치료해 주시는 안드레아 수녀님께도 축복과 함

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퇴원을 하던 날 기도서까지
챙겨주시며 꼭 성당에 나가라고 권유하여주신 간호사님들께도 고마움과 감사함을알립니다. 덕분에 집에 돌아와 먼저 성당을 찾아가게 되었고 교리를 받으며 묵주기도도 열심히 하면서 세례도 받게 되었지요. 그 후 얼마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저녁기도를 바치고 잠자리에 들면
서 묵주를 손에 감아쥔 체로 가슴위에 손을 올려놓고 잠을청하려고 하는데 무엇인가 가슴을 짓누르며 묵주를 뺏으려 하는 것같아서 나는 본능적으로 있는 힘을 다하여 빼앗기지 않고 지켜내어 읍

니다. 악몽이려니 하고 그날은 그냥 잠에 들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도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이다.
그다음날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상황이 연속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묵주를 처다 보니 묵주의 철사 매듭의 고리가 풀려져 있는 것이다. 큰 생각 없이 끝이

뾰족한 뺀지로 철사 고리를 굴려서 연결하며 내가 왜 이럴까? 심신이 너무 쇠약해서 그럴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어머님이 옆
에 계신데도 걱정을 하실까봐 아무런 말도 해드리지 못한 채 말이다. 또한 밝은 낮인데도 오늘밤 또 그런 상황이 재현될까봐 두려워지기까지 하

였다. 역시나 다를까 오늘밤도 한바탕 그들과 싸우고 나서야 잠이 들었다. 그런데 어제는 얼마나 몸부림을 쳤는지 묵주의 철사 고리가 풀려서 매듭이 떨어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묵주 알을 끼고 뾰족한 립빠로 철사의 끝 고리를 동그랗게 말아서 엮어 맺다. 다음날도 그러하였

다. 철사 고리를 “폈다 구부였다” 하면서 고리를 동그랗게 만들다보면 고리 끝이 끊어지기도 하는데 그러면 바늘구멍만한 고리를 겨우겨우 만들기도 하지만 철사 고리가 들어가지 않을
때에는 고리를 살짝 펴서 실로 챙챙 감아 고리를 연결한 다음에 펴진 철사 고리를 살짝 눌

러주면 단단히 엮어 매진다. 이제는 두 토막 세 토막씩 끊어지는 날까지 빈번하다. 한토막이면 뚝 끊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두 토막 세토막이 되면 아주 여러 토막으로 끊어진 것처럼 뜨득뜨득 더 만이 끊어진 것
처럼 보인다. 그러다 보니 묵주의 매듭은 묵주 전체가 거의 실로 연

결된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들이 찾아오면 소리조차 외칠 수가 없다. 몸부림쳐도 소리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가위에 눌린 상태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기를 1년이 넘도록 시달리고 싸워왔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이다
역시 그들이 또 덤벼들어서 있는 힘을 다하

여 싸웠다. 싸울 때의 나의 무기는 이러하다.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명 한다! (또는 명령 한다) 사탄은 물러가라! 사탄 놈은 물러가라! 또는 구마경을 외우고 주님의 기도를 외우기도 하고 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명령 한다!” 사탄은 당
장 물러가라! 썩

물러가라! 하면서 절대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수도 없이 외치다보면 그들이 물러간다. 그날 밤도 마찬가지로 그들이 쳐들어와서 한바탕 싸움을 하였다. 그날은 얼마나 힘들게 싸웠던지 온몸에 식은땀이 범벅 하였다. 그런데 이날은 그들이 처음으로 말을 한다. “지독한 놈,
 

지독한 악종
놈” 이라면서 나를 뻥 떠밀어 버린다. 내 몸은 반 바퀴쯤 구르는듯하였다. 그들이 그러하고 나가는데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그들은 7명쯤으로 보였으며(정확한 숫자는 아님) 형상은 분명한 사람의 모습인데 걸어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문을 열지도 않고 스르르 스쳐

가듯 나간다. 나는 그날 그들의 형체를
처음으로 보았는데 그들은 육체를 가지지 않았고 검은 그림자 모습이었다. 그들이 그러하고 나간 후에 나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고서 성호를 긋고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을 때다. 그런데 곧 이어서 아니 시간적으로 아직은 잠이 들

지 않았을 것이다. 꿈인지 환시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으나 하늘에는
온통 별들로 총총히 빈틈하나 없이 가득 찼다. 하늘 중앙 한가운데에는 회색 비석이 있고 비석에는 한문글씨처럼 획수가 많은 두개의 글자가 새겨져있다 처음 보는 글자였지만 나는 “예수” 라고 소리 내어

읽어다. 그러자 그 글자가 새겨진 석판 글씨에서부터 빛이 발산하는데 하늘에 있는 모든 별들이 따
라서 밤하늘을 온통 대낮같이 빗살처럼 비치기 시작 한다 하늘이 온통 빛과 영광으로 가득 찼다 너무나도 영광스럽고 찬란하고 찬란하여 스스로 벅차오르는 감동을 감당하지

못한 채 나는 그만 깨어나고 말았다. 가슴은 마냥 두근거리고 환희에 찬 기쁨은 매우 충만하여 가슴이 벅차오르기만 한다. 아직
설렘이 가라앉지는 않았으나 설레는 가슴을 추스르며 진정시키고 달래면서 영광송을 바치고 깊은 잠에 빠졌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몸도 가볍

고 기분도 매우 상쾌하였다. 그런 일이 있고난 후부터는 오늘 날까지 그들이 차자오는 일은 단 한 차려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가위 눌림만 몇 번 있었을
따름이다. 그때당시에 나의 심경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내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민도 많

이 하였으며 남들에게 부끄러워 말도 못하고 나 스스로가 병자가 아닐까 자책도 많이 하였다. 때로는 내가 이 묵주를 내던져 없애버릴까 하는 생각도하였지만 그러하면 내가 그들에게
결국 항복하는 것이 되고 모든 것을 내주는 꼴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악착같이 그 묵주만

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 그 묵주는 비취색에 칠보무늬를 띤 럭비모양의 유리알이었는데 지금은 그 묵주가 언제 어떻게 없어졌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장마철 태풍으로 안양천이 넘치고 당정리 일대
가 지붕까지 잠겼을 때 물이 빠지고 난후 청소를 하다 분실된 것 같다.)

묵주 알의 양쪽 끝은 뺀찌 끝에 오랫동안 부딪치고 스쳐서 희여 지도록 기스가 나 있는 상태가 되었으며 유리쪽 파편 가루가 많이 떨어져나가 거칠거칠 하여졌다. 이러한 이야기를 처음 꺼냈을 때는 20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신부님께서 강능으로 엠마오 휴가차 떠났을 때

다. 그때당시에 나는 녹번동성당 총구역장 일을 할 때라서 신부님과 함께 동행을 하게 되었는데 숙소에서 그런 일이 있어다는 사실을 비로소 말씀 드렸으며 동삼리 순례하는 여행자모임 투어버스 안에서도 말하였던 것으로도 기억이 된다. 그때당시에는
병원에서 오랫동안 치

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반 불구의 손이 되었기에 실망함이 너무 커서 많은 시름과 함께 고뇌 속에서 심신이 굉장히 허약하기도 하였을 때였기에 정신질환의 일종이 아닐까하는 나 스스로가 사실 많은 고민을 하였을 때다. 1년이 넘도록 날마다 그러한 상황이 되풀이 되

었는데
왜 그런 일이 하필이면 나에게 일어났는지 아직도 확실한 까닭을 풀지 못한 채 숙제로 남아있다. 다만 나의 굳센 믿음이 그들을 이겨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러한 고통은 신앙을 가지고 나서 처음으로 겪게 된 큰 시련이었다.

“너무도 길고긴 시련이었으며 생각만 하여도 꿈직한 큰 고통의 날들이었다.”

다만 그 와중에서도 자주 욥기를 묵상하는 습관이 생겼고 지금도 그러하다.

다음은 또 한 가지는 피정 중에 있었던 희한한 묵주기도의 이야기이고, 역시 피정을 받던 중에 관속에서 성모님께서 보여준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도 체험사례로 다음기회에 꼭 올려 드릴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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