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 위에 지은 집

집을 짓기 위해서는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기초가 부실하면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지난 5월에 북한의 평양에서 23층 아파트 붕괴사고가 있었습니다. 1995년 서울 서초동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5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와우 아파트 붕괴사고...2014년 2월에 경주리조트 붕괴사고가 있었고, 5월에는 준공을 얼마 앞둔 오피스텔 건물이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 결국 철거하였습니다. 부실시공이 문제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는 반석위에 집을 지으라고 하십니다.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니 탈입니다. 반석위에 집을 짓는다는 것은 머리로 아는 것을 가슴으로 새기고 결국에는 손과 발로 전달되어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입으로는‘주님, 주님!’하고 부르면서 주님께서 가르치신 바를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는 ‘주님’이라고 부를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참 주인으로 모신다면 나는 종입니다. 그러나 종노릇 하기는 싫어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위선자입니다. 위선의 탈을 쓰고 어찌 천국을 바라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언행일치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행동하는 믿음의 소유자가 되어 하늘을 차지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어떤이는 말합니다. “실천 없는 종교는 그림의 떡이다!”예수님의 말씀은 들음에서 시작하여 가슴에 새기고 손발로 실천하는 가운데 열매를 맺게 됩니다. 가르침대로 살지 않는 종교인은 위기가 닥칠 때 그 허상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행동에서 믿음을 봅니다. 손에 묵주나 작은 십자가를 ‘쥐고’사는 사람은 많지만, 삶의 현장에서 십자가를 ‘지고’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신앙 따로’, ‘생활 따로’입니다.

어느 날 스승이 제자에게 물었습니다. “지혜와 행동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제자들이 하나같이 대답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행동입니다. 아무리 지혜로워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종이호랑이와 무엇이 다를 게 있겠습니까?”스승이 제자들에게 말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지혜롭지 못한 마음에서 나온 행동은 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는 말만을 원하지 않습니다. 현대의 사람들 가운데는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행동입니다.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행동이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말이 아닙니다”(교부 야고보).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행동은 무엇보다도 주님의 말씀 안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우리 행동의 원천은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진리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말씀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하느님사랑과 이웃사랑으로 드러납니다. 이웃사랑을 통해 하느님사랑이 증거됩니다. "

“우리는 행동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합당히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고, 우리 안에 있는 거룩함의 힘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행하는 가운데 또 하나의 그리스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