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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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사울이 점쟁이를 찾다 / 사울과 다윗[3] / 1사무엘기[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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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6-08 ㅣ No.147437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8. 사울이 점쟁이를 찾다(1사무 28,1-25)

 

그 무렵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전투에 필요한 부대를 소집하였다. 아키스의 전략이 바뀐 것이다. 그가 다윗에게 말했다. “그대는 부하들을 데리고 나와 함께 출전하게 될 터이니 그리들 아시오.” 다윗이 아키스에게 답했다. “알겠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이 종이 무엇을 할는지 아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자 아키스는 다윗에게 그렇게만 된다면야, 나는 그대를 평생 나의 경호원으로 삼겠소.” 하고 말하였다. 사무엘은 이미 죽어, 온 이스라엘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운데 고향 라마에 묻혔다. 한편 사울은 영매와 점쟁이들을 나라에서 몰아내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이 수넴에 모여 진을 치자, 사울도 온 이스라엘군을 길보아에 모았다. 사울은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을 보고 몹시 두려웠다. 그래서 그는 주님께 여쭈어 보았으나, 그분께서는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예언자를 통해서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사울은 신하들에게 명령했다. "혼백을 불러올리는 여자를 하나 데려오너라. 내가 그 여자에게 어디 한번 물어봐야겠다." 신하들이 사울에게 "엔 도르에 혼백을 불러대는 여자가 하나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울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옷을 갈아입고는, 부하 둘을 데리고 밤에 그 여자에게 가서, "나를 위해 혼백을 불러 점을 쳐 주고, 내가 말하는 망령을 불러 올려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

 

그 여자가 사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사울이 이 나라에서 영매와 점쟁이들을 없애 버린 사실을 잘 아시겠지요. 그런데 어쩌자고 당신은 나의 목에 올가미를 씌워, 나를 죽이려 하시오?” 사울은 주님 이름으로 맹세했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이 일로 벌 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오.” 그러자 여인이 "누구를 불러올릴까요?" 하고 물었다. 그가 "사무엘을 불러 올려 주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녀는 사무엘을 보고, 큰 소리로 사울에게 따졌다. “어찌하여 저를 속이셨습니까? 당신은 사울 임금님 아니십니까?” 임금이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무엇이 보이느냐?” 그녀가 사울에게 답하였다. “땅에서 신령이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사울이 다시 그 여자에게 어떤 모습이냐?” 하고 묻자, “겉옷을 휘감은 노인이 올라옵니다.” 하고 그 점쟁이가 대답하였다.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것을 알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물었다. "왜 나를 불러 올려서 귀찮게 하느냐?" 사울이 대답하였다. "저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필리스티아인들이 저를 치고 있는데, 하느님께서는 저를 떠나셨는지 예언자들을 통해서도, 꿈으로도 저에게는 더 이상 답을 주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달라고 어르신을 부른 것입니다." 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미 너를 떠나 네 원수가 되셨는데 어쩌자고 나에게 묻느냐? 주님께서는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그대로 너에게 하시어, 이미 이 나라를 네 손에서 빼앗아 네 이웃 다윗에게 주어 버리셨다. 너는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그분의 타오르는 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않았다. 주님께서 오늘 너에게 이런 일을 하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너와 더불어 온 이스라엘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기시어, 내일이면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여기에 있게 될 것이다. 더구나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진영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기실 것이다.”

 

그러자 사울은 혼비백산하여 곧바로 땅바닥에 벌렁 나가떨어졌다. 그는 사무엘의 그런 말에 몹시 겁을 먹은 데다, 밤낮으로 온종일 아무 음식도 먹지 못하여 기운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 여자가 사울에게 다가와서는 그가 몹시 놀란 것을 보고 간청하였다. “보십시오, 이 여종은 임금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저에게 이르신 그대로 임금님의 말씀을 목숨을 걸고 따랐습니다. 그러니 이제 임금님께서도 이 여종의 말을 들어 주십시오. 제가 임금님께 음식을 좀 차려 드릴 터이니 잡수십시오. 그래야 임금님께서 길을 가실 때에 기운을 차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울은 먹지 않겠다!” 하면서 거절하였으나, 신하들이 그 여자와 함께 억지로 권하자, 그들의 말을 들어 땅바닥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았다. 마침 그 여자 집에는 살진 송아지가 한 마리 있었는데, 그 여자는 서둘러 그것을 잡았다. 그리고 밀가루를 가져다가 누룩을 넣지 않고 반죽하여 빵을 구워서, 사울과 그의 신하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러자 그들은 그것을 먹고 일어나, 그 밤으로 길을 떠났다. 그렇게 사울은 하느님께로부터 버림받은 자로서, 낙심한 가운데 거기를 떠난 것이다. 그가 저지른 죄 탓에 왕의 신분을 빼앗긴 거나 다를 바 없었다. 

 

그리하여 필리스티아인들은 모든 진영을 아펙에 집결시키고, 이스라엘은 이즈르엘에 있는 샘가에 진을 쳤다.[계속]

 

[참조] : 이어서 ‘19.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배척받은 다윗(1사무 29,1-30,15)’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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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도르,점쟁이,아말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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