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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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가꾸기..(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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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1-06-25 ㅣ No.2460

직장, 가정, 동료 등의 인간 관계 안에서 부담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늘 틀린 것을 지적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한 정정을 요구하는 사람,

그리고 나의 부족한 면이나 약한 면을

너무도 철저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분석해주는 사람이 그것이다.

 

주변에서 그런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부담스럽고, 어려운 지 모른다.

왠지 저 사람이 나를 꽤뚫고 있고, X레이 촬영을 하고 있을 듯한 느낌이 그것이다.

 

<판단하지 마라> 라는 오늘 복음의 말씀을 따라서 보면

그런 부류의 사람은 얼마나 많은 죄책감에 시달리게 될까?

사실 어떤 때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오늘 복음의 말씀을 듣고 회개(?)했으면 하는 바람도 생긴다.

 

하지만

나는 오늘 복음의 말씀을 한 줄만이 아닌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보고 싶다.

사실 다른 사람에게 판단을 가하거나, 비판을하고, 지적을 하는 사람 안에는

참으로 대단한 열정들이 숨어있다.

단지 그 열정이 방향을 잘못잡았고, 표현이 잘못되었기에

다른 사람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되는가?

복음의 마지막 구절에 있듯이

먼저 자신에 대한 반성, 분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 열정과 분석의 재능으로 자신을 먼저 분석하고, 비판했을 때

참된 비판과 열정이 자신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것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그 재능을 이용하여

하느님께서 주신 그 좋은 연장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그들을 돕기보다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다.

 

이제 그 무덤을 덮고 다른 이들을 위한 화단을 가꾸는 것으로

그들의 연장과 재능을 사용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선 나부터 내 화단을 잘 가꾸어야 겠다.

내 화단에 물도 주고, 잡초도 뽑아주고 말이다.

오늘은 할 일이 참 많을 것같아서 기대가 된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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