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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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노을을 좋아하시나요?(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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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1-08-31 ㅣ No.2712

나는 북한강가에 살고 있다.  시시 때때로 변하는 강의 풍경은

나의 시선과 발길을 멈추게 할 때가 많다.

그곳에서 만나는 노을은 참으로 장관이다.

그 노을이 오늘 따라 사믓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아이들과 농구를 하면서

아이들과 탁구를 하면서

그들과 이야기하고

그들과 노래하면서

때론 그들과 얼굴을 붉히기도하고

화난 억양으로 이야기도 하고....

 

그런 와중에 바라본 노을은

예전에 노을이 주는 아름다움보다는

다른 의미를 나에게 준다.

 

노을이 질 때에야 비로소

하루 종일 해가 떠있었음을 알게되듯이

나의 하루 시간 속에

하느님께서 함께하고 계셨음을 일깨워 준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열처녀의 비유는

하늘 나라에 관한 비유이다.

그 나라를 맞이하기 위해

등불을 잘 준비해야 한다는 그런 비유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오늘 새롭게 체험하게된

노을은 바로

오늘 새로이 수련회를 시작하면서 만난 아이들 때문이었나 보다.

내가 그들 안에서 단맛, 쓴맛을 보았기 때문인가보다.

 

그런 것들이 바로 등불이 아닐까?

나의 일상 안에 묻혀 순간 순간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비록 아프더라도, 고통스러워도 말이다.

 

난 과연 하늘 나라를 위해

나의 일상 안에서 어떤 등불을 준비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 안에서 체험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선택은 바로 나의 몫이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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