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각박한 동심..(10/8)

스크랩 인쇄

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1-10-07 ㅣ No.2859

어느 신자로 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날인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딸 아이가  와서 이렇게 이야기 하더란다.

"아빠, 이상해 다른 애들은 반찬을 안 나눠 먹어!"

 

그날은 아이들이 도시락을 싸 가지고 오는 날이었고,

아이의 엄마는 "00야,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나눠 먹어라!"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 말을 기억하고 있던 아이는 점심 시간이 되어서

다른 아이들과 반찬을 나누어 먹으려했지만

다른 아이들은 반찬을 받지도 주지도 않더라는 것이었다.

 

"우리 엄마가 맛있는 거 다른 애 주지마래~"

그 아이들의 대답이었단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난 어린 동심 안에서 이 시대를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게되었다.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말이다.

 

오늘 복음은 우리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이 이야기가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난 그 비유의 말씀에 앞서 율법 교사가 던지는 질문에 집중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예수님은"사랑하라!"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분은 그 사랑에 대한 구체적인 예화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결국,

영원한 생명을 체험하고자 한다면,

그 어떤 것보다

사랑을 실천해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이야 현실 안에서 각박하게 살아갈 수 있다지만

현실의 각박함보다는

삶의 희망과 아름다움에 더 젖어있어야할

동심안에서 조차 그런 각박함을 보게 된다는 것이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다.

 

아이들에게서 참된 사랑의 모델을 보게될 그 날을 기대해본다.

 

 

 

행복하세요...*^^*

 

 

  

 



1,513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