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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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청지기, 맹한 청지기(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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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2-11-08 ㅣ No.4235

예수님께서 비양심적인 청지기를 칭찬하셨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청중은 예수님께서 비양심적인 청지기를 규탄하실 줄로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은 놀랍게도 그 청지기를 칭찬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우선 청중의 주의를 모으려고 일부러 그러셨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하시고 싶어한 말씀은 바로 이런 것이었으리라.

<여러분, 제가 그 청지기의 비양심적인 면을 칭찬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저는 자신의 위기의 때를 맞아 얼마나 민첩하게 그 위기를 대처해

나가는지에 대해서 칭찬했을 따름입니다. 우리도 배울 점이 있다는 거죠.

이제 여러분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 위기란 종말의 심판이 곧 다가왔다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아무런 대책도 안 세우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다는

겁니다. 여러분도 저 청지기마냥 민첩하게 대책을 세우라는 이야기입니다.

다시말해 어서 회개의 결단을 내리라는 말입니다.>

 

그렇다!

예수님께서는 약삭빠른 것을 칭찬하시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인 유익을 위해서는 약삭빠르면서도

영적인 유익을 위해서는 맹한 우리를 질책하시는 것이다.

 

사도 바오로 또한 필립비서를 통해서

계속 이러한 우리를 보고

<자신을 본받으라>고 당당히 말한다.

세속적인 유익에 재빠른 약은 청지기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또 그리스도를 위해서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는 맹한 청지기인 자신을 본받으라고...

 

오늘

세속적인 의미에서 약은 청지기이기보다

맹한 청지기가 되고

영적인 의미에서 대책을 세우는 그런 청지기이길 기도하자.

그리고 나는 과연

하느님 나라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나의 영적인 위기의 극복을 위해서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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