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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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군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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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3-08-27 ㅣ No.5369

대전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 이곳저곳을 다니며 미사를 하게 되었다.

조금은 생소한 곳이긴 하지만

군인 성당에서 미사를 하고 왔다.

 

군복을 통일해서 입고 있는 사병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고백소 안에서 그들의 고뇌와 안타까운 마음을 들으면서

역설적이게도 빙긋 웃음이 나왔다.

 

박수를 치며 성가를 부르고,

알겠어요? 라는 질문에 큰 소리로, 예!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모습에

피식웃음이 나왔다.

 

진지한 모습으로, 조금은 쑥쓰러운 모습으로 손을 내밀며

성체를 받아들고 "아멘"이라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작은 행복감을 느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데살로니카 사람들의 선행을 칭찬하는 말씀을 대하면서

결국 기쁨을 전하는 사도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나를 통해 대상자들이 체험하는 기쁨도 큰 것이겠으나

오히려 대상자들을 통해

내가 체험하게 되는 기쁨이 더 큰 것이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그런 체험이 있을 때 참된 기쁨을 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런 기쁨을 체험하며 사는 것,

그것이 오히려 더 큰 증거요, 더 큰 복음의 실천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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