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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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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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29 ㅣ No.112917

 

2017년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제1독서 사도 12,1-11

그 무렵

1 헤로데 임금이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을

해치려고 손을 뻗쳤다.

2 그는 먼저 요한의 형 야고보를

칼로 쳐 죽이게 하고서,

3 유다인들이 그 일로

좋아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아들이게 하였다.

때는 무교절 기간이었다.
4 그는 베드로를 붙잡아 감옥에

가두고 네 명씩 짠 네 개의

경비조에 맡겨 지키게 하였다.

파스카 축제가 끝나면 그를

백성 앞으로 끌어낼

작정이었던 것이다.

5 그리하여 베드로는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6 헤로데가 베드로를

끌어내려고 하던 그 전날 밤,

베드로는 두 개의 쇠사슬에

묶인 채 두 군사 사이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문 앞에서는 파수병들이

감옥을 지키고 있었다.
7 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더니 감방에

빛이 비치는 것이었다.

천사는 베드로의 옆구리를

두드려 깨우면서,

“빨리 일어나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의 손에서

쇠사슬이 떨어져 나갔다.
8 천사가 베드로에게

 “허리띠를 매고 신을 신어라.”

하고 이르니 베드로가

그렇게 하였다.
천사가 또 베드로에게

“겉옷을 입고 나를 따라라.”

 하고 말하였다.

9 베드로는 따라 나가면서도,

천사가 일으키는 그 일이

실제인 줄 모르고 환시를

보는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10 그들이 첫째 초소와

둘째 초소를 지나 성안으로

통하는 쇠문 앞에 다다르자,

문이 앞에서 저절로 열렸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 어떤

거리를 따라 내려갔는데,

천사가 갑자기 그에게서

사라져 버렸다.
11 그제야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헤로데의 손에서,

유다 백성이 바라던

그 모든 것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     

제2독서 2티모 4,6-8.17-18

사랑하는 그대여,

6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7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8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심판관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타나시기를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17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사자의

입에서 구출되었습니다.
18 주님께서는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복음 마태 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제가 있는

갑곶성지는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처음 오신 분들은

제게 부러움을 표시하시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사시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 역시 인정합니다.

공기도 좋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고 있는 저는

정말로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한 이곳에서 기도하고

책을 읽는 시간은 제게

큰 만족을 가져다줍니다.

자전거를 타고 공기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를 달릴 때 역시

이곳에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깨닫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그 사실을 잊게 됩니다.
지난번에 잠을 자다가

지네에 물렸습니다.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숙면을

취하는 제가 너무나 아파서 벌떡

일어날 정도였지요.

다행히 조그마한 지네라서

약간 붓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에 편하게 누워서

프로야구를 시청하다가 엄청난

고통에 또 벌떡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꽤 큰 지네가

저의 허벅지를 문 것입니다.

이렇게 두 번 지네에게 물리고

나니 갑곶성지가 아름답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성지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어떨까요?

이 역시 마찬가지로 아름답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저의 체험을 떠올리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공간적으로 어떻게

생겼느냐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어떤 아름다운

생각을 하고,

어떤 아름다운 판단을 내리고,

어떤 아름다운 결정을 해서,

어떻게 아름답게 행동하느냐가

지속적인 진짜

아름다움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지금 내 자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결국

나의 몫임을 깨닫습니다.

따라서 그냥 내게 주어지는

공간적인 아름다움을

찾을 것이 아니라,

진짜 아름다움을 나의 힘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신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 두 사도가 주님의 선택을

받은 것은 커다란 축복이며

은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냥 모든 것을

다 주셨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이 두 분 모두가 스스로

주님의 뜻을 세상에 전하는데

온 힘을 쏟았음을 성경을 통해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분 사도를 통해

교회의 기초를 세워졌고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편하고 또 기쁘게 주님을

믿으며 살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즉, 지금의 아름다움을

만드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지금의 자리를

진정으로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것이 없다면서

불평불만을 할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만들라는 소명을

 떠올리면서 기쁘게 지금의

자리를 아름답게

만들어야 합니다.

가정 안에서, 직장 안에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밖에 내가 만나는 이웃과의

만남 안에서 만들 아름다움을

주님께 봉헌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마음대로 사랑하면

행복할 것 같아도

우리 마음대로 못하는

그 무엇이 있어 비로소

사랑은 아름답습니다.

(박해선)

주님께 수위권을 받는 베드로.

"험담"

남에 대한 험담을 많이

늘어놓는 사람과 함께

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어쩌다 한두 번 들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겠지만,

계속해서 듣는 것처럼 그러한

곤욕이 있을 수 있을까요?
어떤 형제님께서 같은 직장

선배 때문에 늘 힘들었습니다.

선배니까 뭐라고 말할 수 없이

그냥 들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글쎄 이 선배와 함께

 출장을 가게 된 것입니다.

함께 출장을 가는 동안 내내

이 선배의 남에 대한 험담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출장 가는 날이

다가올수록 소화도

잘 되지 않으면서,

걱정이 계속해서 쌓여만

가는 것입니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이런

상황을 직장 동료에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직장 동료는

별 것 아니라는 듯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래도 갔다 올 때까지

네 흉은 안 볼 거 아냐?

좋게 생각해.”
남에 대한 험담 같은 부정적인

말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자신 역시 그런 부정적인

말과 생각에 가두어져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러한 부정적인 말을 듣는다

하더라도 내 자신의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충분히 별 것

 아닌 것으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래야 내 자리가 아름다워집니다.

하늘나라의 열쇠를 받은 베드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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