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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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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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3-11-17 ㅣ No.5970

아이들과 주말을 이용해서 여행을 다녀왔다.

장소는 변산반도!

채석강, 격포항, 새만금 갯벌, 그리고 내소사 문앞만!(*^^*)

 

짧은 일정에 많은 것을 할려니 마음도 바빴고,

출발시에 차량에 문제가 생겨서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여행을 함께 동반했던 봉사자들의 도움에 힘입어

무사하고, 즐거운 여행으로 끝을 맺을 수 있었다.

 

난 여행을 하면

미리 계획해야하고 계획된대로 이루어져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계획없이 계획된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아무런 걱정없이 주어지는 것에 만족하며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난 그러지도 못하고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다음 장소에 가서는 무엇을 하지?"

"담에는 무엇을 먹지?"

"갯벌에 들어가면 아이들의 신발과 옷을 더럽힐텐데 어쩌지?"

하는 고민에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지도 못했다.

 

정작 아이들을 위해 이루어진 여행인데도 말이다.

어쩌면 난 우리의 여행의 목적보다는

내 느낌에만 충실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예리고의 소경이 뜨게된 눈은

자신의 주변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일 것이다.

예전에 바라보던 방식이 아닌

그분의 방식으로, 본질을 꽤뚫어보는 방식으로,

주변을 사랑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그런 방식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나는 예리고의 소경이 그랬듯이

내가 아이들을 바라보는 좁아터진 마음의 눈을

새롭게 해주시기를 청해야겠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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