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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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소식에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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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jangmee] 쪽지 캡슐

2007-04-18 ㅣ No.26921

 

 

          

 

 

 

오늘은 참 우울한 날입니다.

 

귀한 젊은 생명을 32명이나 빼앗은 범인이 기어이...

한국계 학생으로 밝혀지면서

우린 모두 가슴이 허물어지는 느낌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어제 밤까지만 해도

혹시나 중국계인 것같다는 뉴스에 가슴을 조였습니다.

제발 한국 학생이 아니기만을 빌었습니다.

그러나...

아침부터 온 종일 들려오는 범인은 한국계 학생!

 

우린 고국을 떠나 이곳에 살면서..

늘 해바라기처럼 한국을 향해 살았습니다.

 

모이면 언제나 화제의 마지막은 고국의 이야기로,

정치 얘기에 열을 올리고,

기쁜 소식에 박수를 치며 안좋은 소식에는 실망을 했습니다.

 

그럴땐 모두가 애국자였습니다.

그렇게 애국자면 그냥 한국에 살지 왜 미국엘 왔느냐고

우리끼리 가시돋힌 말을 하면서도.. 말입니다.

 

4.29 폭동이 났을 때,

우린 공동 피해자였습니다.

그래서 다리를 뻗고 잘 수 있었습니다.

우린 비통했지만, 난동자들인 흑인들 역시 소수민족으로

차별을 받고 억눌려 살아 온 그 고통을 알기에...

우린 다시 그들과 손을 잡고 화해하고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우리가 가해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조금 전  이곳 한국 방송에서 정확한 소식은 아니지만,

그 학생의 부모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그 소식을 듣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도 합니다.

 

그 소식을 들으며,

하늘이 무너졌을 그 부모님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제 가슴도 무너져 내립니다.

 

그리고 버지니아 주지사도

그 범인의 부모를 위로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고도 합니다.

 

죄를 저지른 본인은 죽었으나,

남은 부모님은 어찌 이세상을 향해 얼굴을 들 수가 있겠습니까!

 

이제...

우리가 대신 사죄해야 합니다.

죄 없이 생명을 잃은 젊은 영혼들이 미움을 품지 않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신 첫마디가

"평화가 있기를..."

 

저희가 그 평화를 누리기에

예수님 당신의 수난은 아직도 부족한 것입니까?

 

다시 주님께 간절히 애원합니다.

피해 학생들의 부모 형제들의 망연자실한 마음을...

눈 앞이 캄캄할 가해자의 부모님도...

 

그리고,

같은 핏줄을 나눈 민족이기에

아프고 아픈 저희들의 마음도 돌아 보소서!

 

하느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희를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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