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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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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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1-06-19 ㅣ No.147680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너의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 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 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 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따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 칼릴 지브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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