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1-33

31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하늘나라의 신비는 겨자씨와 누룩처럼
아주 작은 것들 속에 숨겨져 있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의 작은 것들이
사실은 하늘나라와 직결되어 있다.
또한, 내가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행동들과 말이
나의 겨자씨이고 누룩이다.

겨자씨가 큰 나무가 되고
누룩이 부풀어지려면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에 솔직하고 충실해져야 한다.

계단을 몇 개씩 건너뛰어 올라갈 수 있는 게
하늘나라이고 믿음의 단계는 아니다.
기초적인 것들에 정직하고 충실해야 한다.
특히 남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정직하고
솔직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을 이룬다는 것을 잊지 마라.
부실하게 쌓아 올린 벽돌들은 결국 무너져버리고 만다.

믿음의 세계, 은총의 세계는
그렇게 만만하게 쌓아올리고
속일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작은 것들에 정직하고 충실하라!
거기에서부터 하늘나라는 시작된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제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좋은 땅이 되려면,
먼저 내 마음 안에 자리 잡은 거짓 자아를 버려야 한다.

거짓 자아 위에 아무리 좋은 씨앗을 뿌려도
거짓 자아의 땅 위에서는 뿌리를 내릴 수가 없다.

자기 자신에 대한 거짓 환상과 망상을 직시하고
깨트릴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청해야 한다.

좋은 땅이 되고 싶은가?
거짓 자아를 버리라.
거짓 망상에서 헤어나오라.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좋은 땅이 되려면
말씀을 듣고 깨달으려는
인간적인 의지와 노력 또한 수반되어야 한다.

믿음은 거저 얻어지고 자라나지 않는다.
농부들이 좋은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
얼마나 땀 흘리며 수고하는지 지켜보라.

주님께서는 사철 무상으로 태양과 비와 바람을 내려주셔서
농작물을 자라게 하시지만
농부들 또한, 가지치기도 해 주고
병충해 방지에도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며
농작물을 돌보고 가꾸어 나간다.

알고자 하고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끊임없이 주님께 청해야 한다.
흘러넘치는 샘물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오늘도 철철 흐르는 생명의 생수를 우리에게 주시고 계신다.

"구하라, 받을 것이다.
청하라, 넘치도록 받을 것이다."

주님, 당신에 대한 갈망이 마르지 않도록
제 영혼의 샘을 당신으로 가득 채워주소서.
아멘…!

개인적인 묵상 글이라 부끄럽고 부족하지만
용기를 내어 함께 나누어봅니다.
주님과 동행하시는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