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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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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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 [cham3385] 쪽지 캡슐

2017-06-30 ㅣ No.112931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4
1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2 그때에 어떤 나병 환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3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곧 그의 나병이 깨끗이 나았다.
 4.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곧 그의 나병이 깨끗이 나았다.


예수님께서 첫강론 첫말씀으로 참행복에 대하여 말씀하신 다음
 참으로 많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연중 10주간 월요일인 6월 10일부터 엊그제까지 우리가 묵상한 
마태오 복음 5장~7장에 이르는 그 기나긴 말씀을요...

오늘은 말씀을 다 마치시고 산에서 내려오셨네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도대체 예수님께서 
그 많은 말씀을 몇 시간이나 하셨을까요?

그 오랜 시간을 말씀하시고 산에서 내려오셨는데, 
많은 군중이 따랐답니다. 이리 밀치고 저리 밀치는 와중에 
나병환자가 다가왔습니다.

나병환자는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에 떨어져 살아야 하는
 하느님께 벌을 받은 사람이라고 여김받는 사람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근처에도 가지 않는 사람인데
 예수님께 다가와 깨끗하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많이 지치셨을텐데도 모든 사람들이 외면하는 나병환자의 청을
거절하지 않고 들어주시는 친절하신 주님!

그냥 말씀으로도 고쳐 주실 수 있으실텐데도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고쳐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지금은 특정한 곳이 아니면 나병 환자를 볼 수 없지만
우리가 어릴 때는 흔히 볼 수 있었지요.

눈썹도 없고 손도 뭉그러져 보기에도 흉하기도 했지만, 
더 무서운 것은 "문둥병 환자가 아이들을 보면 간을 빼먹는다."는 말이 있어 
어린 마음에 혹시라도 길에서 보기라도 할라치면 
너무 무서워 멀리 멀리 달아 나려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무런 망설임없이 즉시 
그 나병환자에게 손을 대시며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하시며
 그 병을 깨끗이 낫게 해 주십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시집 오기 전에 배론 성지,
 지금의 대성당 윗쪽 산 속에 있던 공소집에 사셨는데,
 어머니의 할아버님께서 의원이 아니셨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병을 고치러 찾아왔더랍니다. 

돈을 벌어먹는 의원이 고치지 못하는 병을 고쳐주니까
 좁쌀 한 되, 보리쌀 한 되, 수수 한 됫박 담아서 찾아와 병을 고치고 갔다네요.

그 치유의 기를 어머님이 이어 받으셨는지, 
저에게도 이어 내려 왔는데, 그 치료를 한다는 것이 어찌나 힘이 드는지 
예수님께서 그냥 치료를 해 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줍니다.

저는 아픈사람을 만지면 그 사람의 아픈 것이 
고스란히 제 몸에 전달이 됩니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아픈 곳을 만지고 고쳐 주었는데, 
어찌나 힘든지 어떤 때는 한달~ 두 달까지도 앓은 적도 있었기에 
지금은 꾀가 나서 좀처럼 누구를 치료해 준다고 나서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나병환자로부터 시작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고쳐 주십니까? 
그냥 말씀으로 하시는 것이 아니라,
 꼭 당신의 손을 대시어 고쳐 주시지요.

손을 대신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당신의 몸으로 받아들이신다는 것입니다. 
그러시다가 급기야는 살아날 모든 사람들의 죄악과 병고를 다 짊어지시고
 골고타에 오르시어 십자가에 못박히시기까지 하시는 것이지요.

제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몇 사람의 병을 낫게 하는데도 
그리도 많이 아팠는데, 그래서 
하기 싫어서 꾀를 부리고 하지 않으려고하는데...
 그분께서는 아무도 원하지도 않았는데 산에 올라 가시어
 몇 시간 동안을 말씀하신 후에 지치셨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병환자의 청을 거절하지 않고 즉시 
당신의 손을 그 사람의 몸에 대어 고쳐 주셨습니다.

제가 오랜 세월 온 몸으로 참행복의 길을 살아 그것을 알게 된 후에 
아무도 원하지 않는데도 저 혼자 안달이 나서
 -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것을 알려줄까 하며 
오늘도 밤 12시가 넘어 일 마치고 와서는 이러고 앉아 있네요...

그런데, 제가 사람들을 치료해 줄 때에도 너무 힘들어도 불평 할 수 없었던 것은 
그분께서 먼저 그 일을 당신 온 몸으로 하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눈꺼풀이 내려 앉고, 머리가 지끈거리면서도
 이일을 하려고 애를 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분이 먼저 그렇게 하시었으니 그분을 따르겠다고 나선 제가 
따로이 어떤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오랜 시간 긴 강론으로 지치고 힘들었을 주님께서
사람들로부터 격리되어 외롭고 힘들게 살고 있는 나병환자를
가족들과 보통사람들이 사는 사회로 돌아 갈 수 있게 하시려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무도 처다보기조차 싫어하는
나병환자의 몸에 당신 손을 대시어 낫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안에서
내가 조금 힘이들면 다른 사람의 어려움이 눈에 들어 오지 않습니다.

내가 힘이 들면
다른 사람이 도움을 청해도 외면하기 일수이지요.

오늘! 연중 제 12주간 금요일!

긴 강론을 마치고 산에서 내려오신 주님께서
모두가 외면하는 나병환자의 청을 거절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손을 대시어 고쳐 주신 주님을 생각하며 사는
그런 하루 되시기를 바라오며 첫 새벽인사 올립니다.

오늘도 주님 사랑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날 되세요~~^^*


2017년 6월 30일 예수 성심 성월 마지막 날에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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