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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증후군(Victim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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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18-08-08 ㅣ No.4521

 


피해자 증후군(Victim syndrome)



 

'나는 과거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지금 이럴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너는 나를 이해하고 내가 원하는 걸 잘 들어주어야 해.' 이런 심리를 피해자 증후군(Victim syndrome)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욕망이란 단어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낯이 붉어지곤 했다. 그러나 현대 사회로 들어서면서 욕망은 더 이상 숨기거나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 떳떳하게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서 충족시켜야 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심리학 이론의 무분별한 적용과 확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감정의 자유로운 표현이 정신 건강에 필수적이다'라며 '화가 날 때는 화를 내라', '절대로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마라'는 등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지극히 건강한 것처럼 이런저런 심리서에 등장한다.

그러나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이드(Id)가 있던 곳에 자아(ego)를'이란 말은 본능적 욕구나 감정을 자신에게 숨기지 말라는 뜻이지, 그것을 모두 밖으로 표현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만일 우리가 내부의 욕망이나 감정을 거르지 않고 그대로 다 표현하면 모두 끔찍한 괴물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난 이럴 수밖에 없어'라고 말하며 '너는 내가 원하는 걸 모두 들어주어야 해'라고 하는 것은 폭력이나 다름없다.

피해자 증후군(Victim syndrome)을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을 피해자라고 인식한다. 그들이 그럴 수 있는 것은 과거에 자신의 자아가 상처를 입거나 억압을 받아 손상되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는 과거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어. 난 피해자야. 그러니까 지금 내가 이러는 건 당연해. 너희는 나를 이해하고 감싸 주어야 해. 그리고 과거에 못 받은 사랑을 너희가 나에게 주어야 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필적 고의의 피해자 증후군(Victim syndrome)이라는 말이 있다. 옛말에는 모르는 것이 약이라고 하여 자기방어의 수단이 있었는데 이제 모르는 것은 문제라는 시대가 되었다. 몰라서도 못 쓰는 노인네 손의 스마트폰으로부터 시작하여, 신도시 첨단아파트의 스마트제어장치에 손도 대지 못하는 등 사는 게 짐이 되고 목숨이 죄가 된 시대를 두고 하는 말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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