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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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으로 향하는 축복의 길/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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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4-03-22 ㅣ No.170789

 

영원으로 향하는 축복의 길

사람들은 사랑하거나 

소중한 것은 옆에 두기 위해 

욕심을 부립니다.
그래서 자신의 몸과 떨어지는 것을 

이해하지도 용납하지도 않으려하고
묶어두고 싶어 하는 충동으로 

분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사랑이 꽃 피게 될 때 그 아름다움을
마음에 심어두지 못하고 소유하려는 

욕망이 생겨나게 됩니다. 
아무리 예쁘고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이 영원하진 않습니다.
우리 곁에 함께 공존되고 있는 것은 

언젠가는 자신의 눈앞에서
사라져야 할 것들이고 떠난 자리에는 

허전함만 남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이 하는 것은 영원할 것 

같지만 영원성이 없습니다. 
때가 되면 모두가 자신의 곁에서 

떠날 것들뿐입니다. 
한 사람이 아름답고 소중한 꽃을

보기 위해서 정원을 꾸밉니다. 
정성스럽게 땅을 갈구고 씨앗을

 뿌리는 순간이 첫 만남으로 
시작되어 씨앗은 싹이 트게 되고 

꽃이 피어나게 됩니다. 
정성을 드린 만큼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꽃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지만 평생 

자신의 곁에 머물지를 못합니다. 
때가되어 죽고 시들어버린 꽃을

바라보며 못내 아쉬워하지만
평생 아름다운 꽃으로 자신 옆에 

존재하지 못한 슬픔을 처음부터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깊이 

묵상하다보면 그 가르침의 진리가
인간의 비애스러움을 일깨워주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가 믿고 바라며 따르게 되는

영원에 갈구하는 마음은 바로 

우리들 마음 안에서 지워지지 

않는 아름다움입니다. 
마음속에서 피워난 꽃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아름다운 자체로
지워지거나 사라지지 않고 

우리들 마음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소중하고 아름다움을 위해 

시간의 배려를 합니다.
마음속에 간직된 것은 자신이

소멸될 때까지 존재하게 됩니다.
잠시 보이지 않더라도 떠난 것이 

아니라 떨어져 있을 뿐이며 
평생 떠나지 않는 사랑이 되어 

남아있게 됩니다.
믿음이 전해주는 은총의 선물이기도 

하며 그 믿음은 변질되거나
변화되지 않는 영원성을 지닌 체 

가슴에 살아있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진리의 길이고

그 진리는 꾸준한 노력과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상 우리 곁에 

머물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다가가지 않는 한 상대도 

주춤거리며 다가오지 않듯이,
먼저 주지 않으면서 상대의 것을 

얻을 수 없듯이 욕심을 버리고
믿음의 마음만 열어가려는 

노력을 할 때 진리가 머물게 됩니다. 
아름다움과 사랑하는 마음은

자연스러움 안에서의 축복입니다.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존재를 

모두 인정하고 받아드리려 할 때
“나”도 아니고 “너”도 아닌 

“우리”가 되어 존재하게 됩니다.
그 순간은 아름다움의 시작이 되고 

마음의 굳힘이 되며 우리가

갈구하는 영원으로 나아가는

축복의 길이 될 것입니다.

-글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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