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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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으로 그분 사랑과 평화를 / 사순 제5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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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4-03-22 ㅣ No.17079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믿음으로 그분 사랑과 평화를 / 사순 제5주간 금요일(요한 10,31-42)

 

예수님께서 유다인들께 한 말이다. “‘나는 하느님 아들이다.’라고 말했다고,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라고 할 수 있느냐? 내가 내 아버지 일을 하지 않는다면 믿지 마라.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한다면, 그것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을 너희는 알게다.” 그러자 그들이 돌을 집어 던지려 하자,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나는 아버지 분부에 따라 좋은 일 보여 주었는데,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철저한 신앙생활을 한다 해도, 삶에서 따뜻한 사랑의 열매를 맺지 못하면 종교적 율법주의에 빠져, 아마도 이런 이들은 마음마저도 차가울 수도. 유다인들은 돌로 예수님을 죽이려 했다. 그분 모르기에. 섬긴다고 수없이 말했지만, 사실은 섬긴 게 아니었다. 메시아의 출현을 노래했지만, 정작 오시니까 거짓 예언자란다. 억지 논리로 만든 메시아를 고집한 것일 게다. 그렇지만 엄격히 말한다면,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모르기에 돌을 던진 게 아닐 게다. 알려 하지 않았기에 돌을 던졌으리라. 그들의 무지로 예수님께서는 결국 십자가 죽음을 초래하였다. 종교 때문에 살인기획을 했다면, 그건 분명 광신이요 미친 믿음이다.

 

우리 삶에도 이런 요소 참 많다. 남의 종교 비난하지 말자. 그들 종교에도 지킬 예의는 있다. 종교를 떠나서보면 다른 이의 문화요 삶이기에. 따라서 그걸 무시하려는 건 참 신앙인의 모습이 아니다. 유럽 종교가 얼마나 우수한 문화를 말살시켰는지 역사는 전한다. 타 종교라고 색안경꼈다면 이젠 벗자. 벗지 못하겠다면 예수님께 돌 던진 유다인과 하등 다를 바가. 사실 모르기에 그들은 돌 던지려 했다. 그들만의 오만과 독선이기에 범죄행위나 다름없는 사이비다. 사랑이 없다면 분명 광신이다. 남 종교라 달리 보는 자세를 바꾸자. 자신 것만 앞세우지 말자.

 

제 것만으로 홀로서려는 우리도 예수님께 돌 던지는 저들 행위와 결코 다르지 않기에. 성주간이 어느덧 코앞이다. 유다인들은 예수님께 돌 던지려 했다. 그들에게는 사랑, 기쁨, 평화를 찾을 수 없었다. 그들에게서 율법주의에 빠진 종교적 모순을 본다. 종교는 사랑 실천과 평화를 위한 것이기에, 그릇된 편견과 고집뿐이라면 참 무섭다. 폭력으로 자신들 신념과 종교를 지키려는 것은 진정한 자세가 아닌, 오히려 커다란 재앙일 뿐이다. 신앙은 우리 곁에 존재하시는 그분을 믿고,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도록 우리 삶에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리라.

 

이처럼 신앙은 이념이나 특출한 행동이 아닌, 예수님과의 만남이다. 인격적으로 만날 때 행복을 느껴 기쁜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게다. 유다인들이 그분께 돌 던지려하지만, 예수님께서도 당당히 맞섰다. 조금도 망설임이 없었다. 우리도 이처럼 믿는 이에 대한 확신을 가진다면, 그 같은 용기가 솟을 게다. 그렇다면 혹여 누군가가 나에게도 돌 던지려 해도, 그 어떤 흔들림도 없으리라. 구원의 진리는 예수님 믿음에 근거한다. 그분이 하느님 아들임을 믿는 우리이니까.

 

예수님에 관한 그릇된 편견을 가진 이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자. 내 신념이나 주관이 늘 옳은 건 아니기에, 다른 이의 생각이나 주장도 존중은 하자. 각자의 주장과 판단은 때로는 한계를 지닌다. 이를 인정하는 순간, 예수님 진리는 우리에게 더 가까이 온다. 우리는 온유와 겸손으로 하느님 진리를 받아들인다. 따라서 온유와 겸손하신 예수님을 본받자. 이러면 우리는 하느님에 대한 확신으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며, 그분 사랑과 평화를 체험하게 될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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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사랑,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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