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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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 깨끗한 옷을 입고 지나가는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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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군 [ahyin70u] 쪽지 캡슐

2024-03-22 ㅣ No.170812

동사무소에 다녀왔습니다.   바람이 제법 사납게도 붑니다.  몸이 불편한 관계로 갈 때는 택시를 타고

올 때는 걸어서 왔습니다.  쓰레기봉투와 수도세 감면 혜택을 신청하고 수령을 했습니다.

 

집으로 오는 도중에는 걸어서 왔습니다.  그 와중에 로또를 샀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사순절을 제대로 

지키는 것인가 어떤가를 생각하며 걸어오는데 마주 오는 수녀님 같은 분이 오고 있습니다.  제가 눈 시력을 잃는 

후로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아서 나와 동행하는 분에게 "야, 저기 오는 분이 수녀님이 맞냐?" 라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합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정말 수녀님이었습니다.  나는 목을 굽혀 가벼운 인사를 했고 동행했던 그 사람 또한 인사를 했습니다, 

수녀님도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난 평소와 다름없이 작업복 차림 이었는데

그 젊은 수녀님의 옷은 방금 세탁하거나 새 옷으로 바꾸어 입은 것처럼 확연히 깨끗하게 빛이 났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예전에는 '예뻐질라고 했나 보다.' 라고 하거나 그냥 무심코 지날 일이지만 

지금에 저는 사순절인 금요일이니 단식과 금육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깨끗한 옷차림으로 걸어가는 수녀님은 '사순절에 지켜야하는 것 그대로 단식과 금육을 하시는가 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단식 할 때는 남에게 보이려고 침통한 표정을 짓거나 하지 말고 오히려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환하게 살도록 하라는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빛나는 깨끗한 옷을 입고 지나가는 그 수녀님은 '단식과 금육을 정말 잘 지키는 분이시구나!' 하는 것을 

옷을 보고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과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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