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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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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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12-31 ㅣ No.117214

 


2017년 12월 31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제1독서 집회 3,2-6.12-14

2 주님께서 자녀들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시고,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권리를 보장하셨다.

 3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를 용서받는다.

4 제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이와 같다.
5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자녀들에게서 기쁨을 얻고,

그가 기도하는 날

받아들여진다.

 6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장수하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이는

제 어머니를 편안하게 한다.
12 얘야, 네 아버지가

나이 들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마라.

13 그가 지각을 잃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업신여기지 않도록

네 힘을 다하여라.

14 아버지에 대한

효행은 잊히지 않으니,

네 죄를 상쇄할 여지를

마련해 주리라.

제2독서 콜로 3,12-21

형제 여러분,

12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17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18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주님 안에 사는 사람은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19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20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마음에

드는 일입니다.

 21 아버지 여러분,

자녀들을 들볶지 마십시오.

그러다가 그들의

기를 꺾고 맙니다.
복음 루카 2,22-40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

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25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27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36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2017년의 마지막

새벽 묵상 글이네요.

2001년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18번째 해인 2018년도의

새벽 묵상 글을 시작한다고 하니

또 하나의 설렘을 갖게 됩니다.

아무튼 모두들 2017년

한 해 동안 정말로 수고하셨고요,

내일부터 맞이하는 2018년도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하셨으면 합니다.
그제는 저희 갑곶성지 직원들과

함께 송년 모임을 가졌습니다.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서

유명한 마술쇼를 보기로 했지요.

식사하는 것이야 별로 걱정이 없었지만,

그 뒤에 있을 마술쇼 공연을 보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상하게도 극장이나

공연장에 가면 꼭 잠을 자거든요.

그래서 몇 년 째 극장을 한 번도

가지 못했습니다.

가봐야 잠만 자니 굳이

갈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드디어 마술쇼 공연이 시작되었고,

저는 여지없이 눈꺼풀이 점점

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요란한 소리와 화려한

영상으로 정신없는 가운데에서도

눈이 감기면서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한 시간 넘게 된

1부의 공연이 끝나고 공연 중간에

갖는 휴식시간인 인터미션

(Intermission)을 갖게 되었습니다.

15~20분 정도가 지나고

이제 2부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1부의 화려함과는 달리,

2부는 마술가의 이야기를

마술 형식으로 꾸미는

잔잔한 시간이더군요.

이 방식이 저의 관심을 확 끌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강의에서 스토리텔링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마술가의 이야기들에 의미를

두면서 보다보니 온전히 공연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평상시에는 아무리 시끄럽고

화려해도 잠을 잘 자는 제가 2부는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하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 모습을 떠올리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까지

영화나 공연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은

의미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것이었지요. 의미를 찾고

그 의미를 따라가면 어떤 것에서도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관심 없어. 나는 싫어.’

등의 생각으로 집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삶 안에서 자주

이런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기도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주님께 의미를 두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누가 밉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 안에 어떤 의미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타 등등 나의 관심 밖의

일들은 이렇게 의미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왜 이 가정을 성가정이라고 부를까요?

사실 신앙인들은 보통 가족 모두가

성당에 열심히 다니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성가정이라고 하지요.

이 기준에 따르면 주님의 가정은

성가정이라고 부르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성가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각자의 위치에서

하느님의 뜻에 따르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를 두고

힘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성가정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문제없이 살라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두고 서로 힘이 되어

가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그 안에서 큰 기쁨과

행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가족들 모두 무릎을

맞대고 앉아 고구마를 쪄 먹는 것,

그것만 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

(박경리)

그저께 봤던 마술쇼 공연장 실내.

"짐을 올리는 이유"
(스즈키 에이치, ‘베리 심플’ 중에서)

계산대 옆에 아이스크림

진열대가 있었다.

뚜껑이 유리로 되어 안이 보였다.

그런데 손님들이 계산을 기다리면서

그 위에 짐을 놓는 바람에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뚜껑이 깨지고 말았다.
“짐을 올려놓지 마세요.”

라는 안내 문구를

잘 보에게 붙여 놓았다.

 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그 위에 짐을 놓곤 했다.
계산대 직원이 매번 주위를

주자니 번거롭고 계산에

집중할 수도 없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진열대 윗면을 수평이 아닌

 경사면으로 바꿔 보았다.

그러자 아무도 짐을 올려놓지 않았다.

사람은 수평으로 된 면을 발견하면

물건을 올려 두고 싶어지는 법이다.

 ‘물건을 올려놓아도 될까?’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수평으로 된 면의

형태가 사용법을 알려 주는 것이다.
무릎 높이에 평면이 있으면

앉고 싶어지는 법이다.

(어디에도 ‘의자’라고 쓰여 있지 않은데도)

튀어나온 부분이 있으면

누르고 싶어지는 법이다.

(볼펜을 딸깍거리는 버릇처럼)

쓰레기통에 동그란 구멍이

있으면 원통형인 캔이나

 페트병을 넣고 싶어진다.

(재활용 정신이 투철하지 않더라도)

문손잡이가 문고리

 형태라면 무심코 잡아당긴다.

(설령 ‘미세요’라고 쓰였더라도).
이렇듯 디자인이 불러일으키는

행동 유도성은 어떤 설명서나

주의 사항보다 강력하다.
어떤 경우에도 조금만

바꿔 생각하면 문제의 해결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요?

혹시 부정적인 생각으로

 쉽게 포기하고

좌절했던 것은 아닐까요?

오늘은 성가정 축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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