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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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사랑이 우리를 부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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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4-03-23 ㅣ No.170828

 

주님 사랑이 우리를 부르십니다.

‘늘 사랑으로 초대해 주시는

주님의 부르심은 언제 시작됐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것은 아마 세례성사를 통하여

그분의 자녀로 새로 태어났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으로

성당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생활했던 저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하고 싶은 일들과

지향하는 목표가 생기자

그 울타리의 따뜻했던

기억을 한쪽으로 밀쳐놓고

저 자신을 정당화화면서

제가 원하는 일과만 쫓아가기에

급급했던 적이 더러 있었습니다.

그렇게 당장 눈앞에 놓여있는 길에만

흥미와 재미를 느껴, 활동하면서

공허함에 흔들리고 걸려

넘어져 갈 길을 잃고

주저앉을 때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다시 돌아가려는

용기가 없어 쉽게 타인을 원망하고,

더 나아가 하느님께 따져 물으며

그분을 등지고 살 때도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대중음악 가수의 길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연습하며

노력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주변 사람에게 크게 실망하여,

지우지 못할 상처와 아픔으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다시는 노래를 부르지 않을 거예요.”

라고 주님께 원망어린 마음으로

말씀드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미움으로 가득 차 있던 저는

사람과 단절되는 마음의 병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착한 목자이신 주님은

늘 저를 다시 찾아 주셨습니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목표에 이르지 못해 실망해서

포기하려고 할 때

그분은 주변의 선한 사람들을 통해

당신 사랑을 보여 주시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제가 다시 힘을 내서

노래할 수 있도록 아니,

노래가 아닌 찬양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사람들에게 평화를 선사하는

도구가 되게 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부르심에 “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내 기준에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했고 때론 포기할 줄도

알아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참 많은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 길이 사랑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의

일부였음을, 또 제게 참으로

소중한 것인 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가능한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전하기 위해 열심히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길을 가는 동안

유혹에 걸려 넘어질 때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넘어짐으로 인해

오히려 주님을 찾는 용기를 갖추고

늘 깨어 그분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되길 기도로 청해 봅니다.

주님의 사랑은 저를

계속 초대하고 계십니다.

주님께 받은 사랑,

큰 기쁨을 이웃에게

전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의 시선을 가지길 바라시고,

또 주님의 거룩하신 사랑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고 행하는 제가

될 수 있기를 바라시면서 말입니다.

-글 : 최준익 막시모-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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