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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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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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7-23 ㅣ No.113392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들"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새로운 교황님으로 선출되시고

나셔서 넓고 쾌적한 전용 숙소를

사양하신 후, 아주 작고 소박한

마르타의 집에서

기거하고 계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마르타의 집 입구에

다음과 같은 표어 하나를 붙이셔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Vietato Ramentarsi’

이탈리아어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불평불만 금지’입니다.

좀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징징거리기 없기’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매일

출입문을 드나드실 때 마다,

그 문구를 바라보시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매일 수행하고 계시는 막중한

직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를 텐데,

 교황님께서는 저런 긍정적인

방식으로 해소를 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강조하십니다. “하늘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마태오 복음 13장 24절)

여기에서 말씀하시는

 ‘자기 밭’은 어떤 의미에서

우리 각자의 얼굴이요 입,

마음가짐이요 이웃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즉 우리들의 일상생활이요

삶 전체입니다.

우리가 여기 저기 다니면서

갖은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때,

우리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나쁜 씨를

뿌리게 되는 것입니다.

입만 열만 이웃을 향한 험담이요,

뒷담화일 때 우리는 황무지,

곧 나쁜 밭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입에서 언제나 하느님을

찬미하는 말들, 하느님께 올리는

감사기도만 흘러나오면 좋겠습니다.

우리 입에서 언제나 이웃을

고무하고 칭찬하는 말,

 격려하고 기를 살리는 말들만

흘러나오면 좋겠습니다.

우리 입에서 언제나 나 자신의

철저한 부족함과 숱한 죄들을

 솔직히 고백하는 말들만

흘러나오면 좋겠습니다.

교황님께서 저희 수도자들에게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수도자들 얼굴이 환해야 합니다.

제발 얼굴 찡그리지들 말고

활짝 좀 펴십시오.

부탁컨대 소금에 절인 꼬마

오이피클 같은 표정을 짓지 마십시오.

삶으로 복음을 선포해야 할 사람들이

 막 장례식 마치고 돌아온

사람 표정 짓지 마십시오.”

매일 감당하기 벅찬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환한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들입니다.

 삶이 내게 호의적이지 않더라도

매일 웃으면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들입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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