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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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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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07-09 ㅣ No.5718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7월 9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Do not worry about how you are to speak
or what you are to say.
but whoever endures to the end will be saved.
(Mt.10.19,22)
 
 
제1독서 호세아 14,2-10
복음 마태오 10,16-23
 
미국에 가면 자수성가한 재미교포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엄청나게 성공해서 베버리힐즈나 팔로스 버디스에 수백만 불짜리 집까지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이런 집들은 근사한 수영장까지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집입니다. 그런데 정작 성공한 재미교포들은 이 수영장에 들어갈 시간이 없다고 하네요. 즉, 돈 버느라 바빠서 수영장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근사한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글쎄 멕시코에서 온 가정부들이라고 합니다. 집안일은 대충하고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내 마시면서 수영장에서 선탠을 하며 그 집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다 누리고 있다고 하네요. 반면 백만장자인 재미교포 주인들은 한밤중에 들어와 소파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대충 쓰러져 잔답니다.

이 중에서 누가 진짜 주인의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자기 소유는 아니지만, 자기가 있는 곳에서 모든 것을 누리며 기쁘고 즐겁게 사는 멕시코에서 온 가정부가 진짜 주인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한다면 진짜 주인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각자의 모습 역시 진짜 주인의 모습으로 살고 있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이 세상 안에서 진짜 주인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걱정을 멈추지 못하고 있어요. 이것도 걱정이고, 저것도 걱정입니다. 돈 벌어야 한다는 걱정이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야 한다는 걱정을 합니다. 자녀의 교육 문제가 걱정이고, 집안 문제 역시 온통 걱정입니다. 어쩌면 삶 전체가 걱정 그 자체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걱정 속에서 과연 주님께서 주신 삶을 제대로 누릴 수 있을까요?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앞서 자기 집의 편의 시설을 주인은 하나도 누리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주님께서 마련해주신 이 세상 삶을 제대로 누리지 못해서는 안 됩니다. 걱정보다는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이 세상 안에서 진짜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도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이 말씀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똑같이 울려 퍼지고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그래서 세상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지시하시는 은총의 말씀인 것입니다.

물론 완전히 걱정 없이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살아간다면 또 주님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래서 그 모든 걱정을 주님께 맡긴다면, 이 세상 안에서 걱정을 줄여가며 진짜 주인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마련하신 구원을 내 것으로 만들 것입니다.


신은 운명을 지어 주는 것이 아니라, 인연을 지어 줄 뿐이다(아사다 지로).




뛰어내리려는 이유(‘좋은생각’ 중에서)

진심 어린 경청은 섣부른 오해와 의심을 막지만, 사람들은 이를 종종 잊어버린다.

미국의 유명 앵커 링클레이터가 한 프로그램에서 어린 소년을 취재했을 때의 일이다. 링클레이터는 소년에게 물었다. “얘야, 너는 커서 무슨 일을 하고 싶니?”

그러자 소년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저는 멋진 비행기 조종사가 될 거예요!” “하하, 그래? 만약 비행기가 바다 한가운데서 고장 나면 어떻게 할 거니?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의외의 질문을 받은 소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음.... 승객들에게 안전띠를 잘 매라고 하고요. 저는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릴 거예요.”

링클레이터는 실소를 터뜨리며 소년에게서 마이크를 거두었고, 주위 사람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수군거렸다. “요즘 아이들이 저렇게 영악하다니까.” “세상에, 부모가 어떻게 가르쳤기에...”

링클레이터는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둘러보다가 문득 소년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소년이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이는 게 아닌가. 링클레이터는 아차 싶어 소년에게 다가가 몸을 기울이고 물었다.

“얘야,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려는 이유가 뭐지?” 그러자 소년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들을 구할 연료를 가져와야 하니까요.”
 
 
 
 
Destiny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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