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스크랩 인쇄

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07-27 ㅣ No.5757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7월 27일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He who sows good seed is the Son of Man,
the field is the world,
the good seed the children of the Kingdom.
The weeds are the children of the Evil One.
(Mt.13.37-38)
 
 
 
제1독서 예레미야 14,17ㄴ-22
복음 마태오 13,36-43
 
양쪽 눈에 멍이 들어서 의사를 찾아온 남자가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물었지요.

“싸움을 했나요? 아니면 사고가 난 건가요?”

그런데 이 남자는 의외의 답변을 합니다.

“사실 성당에서 다쳤어요.”

“아니? 성당에서 왜 다쳤어요?”

“제 앞에 계신 자매님의 엉덩이에 치마가 꼈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빼주는데 그 자매님께서 돌아보더니 갑자기 주먹으로 제 눈을 때리잖아요.”

의사 선생님은 이 말에 웃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쪽 눈은 왜 멍이 들었을까 라는 의문점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지요.

“그럼 다른 쪽 눈은 왜 다치셨어요?”

이 형제님께서는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로 살짝 넣어주었더니만 주먹이 날아오네요.”

이 형제님께서는 엉큼한 생각을 한 것이 아니지요. 단지 앞에 계신 자매님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행동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배려가 진정으로 자매님을 위한 배려였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기분을 나쁘게 하고,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배려였던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이 하는 배려란 이러한 측면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나의 이 조그만 머리에서 나오는 판단을 ‘배려’라는 이름을 달고서 곧바로 말하고 행동합니다. 그 과정 안에서 뜻하지 않은 상처와 아픔을 주며, 자기 자신 역시 되돌아오는 상처와 아픔으로 인해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배려는 이와 같지 않습니다. 주님의 배려는 끝까지 기다려주고 참아주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가라지를 뽑다가 좋은 씨앗이 상하게 될 것을 염려해서 추수 때까지 참고 기다려 준다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주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지어도 끝까지 참고 기다려주시면서 계속해서 기회를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러한 주님의 배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 듯합니다. 주님의 그 따뜻한 배려가 계속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오히려 점점 가라지와 같은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의 배려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배려의 시간은 세상 종말 때까지 만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그 날이 언제 올지를 모르는 우리들은 곧바로 죄를 뉘우치고 주님 앞에 깨끗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인만이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라는 주님 말씀을 기억하며, 죄인이 아닌 의인의 모습으로 힘차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나는 사상이나 힘으로 승리한 사람을 영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마음으로 위대했던 사람을 영웅이라고 부른다(R. 롤랑).




친구가 되어 주겠네(‘좋은생각’ 중에서)

1860년대 미국 북부와 남부 사람들은 이해관계가 달랐다. 북부에서는 상공업이 발달해 노예 제도를 반대했지만, 남부에서는 거대한 목화 농장을 운영했기 때문에 노예 제도를 옹호했다.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한 달 뒤, 남북 전쟁이 일어났다. 북부는 남부보다 인구가 세 배나 많았지만 병사들이 전투 경험 부족으로 계속 패했다. 게다가 탈영하는 병사가 속출하자 탈영병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링컨에게 탈영병 사면 청원이 쏟아졌다. 사면 청원서에는 대개 영향력 있는 친구나 친지의 편지가 첨부되었다. 하루는 링컨이 편지 한 장 첨부되지 않은 사면 청원서를 보고 장교에게 물었다.

“이 병사는 가족이 없나?” “그의 가족은 전쟁으로 모두 죽었습니다.”

다음 날 링컨은 그 병사를 사면해 주겠다고 했다. 이에 장교가 물었다.

“사면을 부탁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괜찮겠습니까?”

그러자 링컨이 말했다.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네. 그래서 참혹한 전쟁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 그 병사가 친구나 가족의 사면 청원 편지가 없어 삶을 마감해야 한다면, 내가 그의 친구가 되겠네.”

링컨은 병사의 사면 청원서에 서명하고 그를 사면해 주었다.

 
 
 
 
 
 Sunflower
 
 


903 7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