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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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0 -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복음 묵상 -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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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kjh2525] 쪽지 캡슐

2017-05-10 ㅣ No.111940




2017
05 10 () 가해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복음 묵상



사도행전 12,24-13,5
요한복음 12,44-50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 자신을 버리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단식과 기도 >


안티오키아 교회는 대단히 성장하여 예언자들과 교사들을 중심으로 하여 교회를 이끌어 갔다. 이들은 인종과 신분이 달랐지만 함께 기도하며 단식하고 주님께 예배하면서 서로 일치하여 교회를 인도했다.

성령께서는 이들로 하여금 바르나바와 바오로를 따로 뽑아 세우도록 하셨다. 그들은 단식과 기도를 하면서 바르나바와 바오로에게 안수한 후 이방인들을 위한 선교사로 파견하였다. 그리하여 안티오키아로부터 다른 여러 지역에 주님의 복음이 널리 전파되었다.

인종과 출신, 신분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주님께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은 그들 안에 주님께서 살아계시도록 함으로써 그들을 인도하셨다. 이들은 각자의 생각과 뜻을 버리고 오직 주님의 뜻만을 따랐다. 이들이 굳은 믿음으로 오직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보다도 단식과 기도에 힘썼기 때문이다.

단식이란 곧 자신을 버리는 행위이다. 가장 강한 식욕을 끊음으로써 자기 애착을 끊어버리는 행위이기도 하다. 자신의 탐욕과 이기심을 버리는 수련이기도 하다. 자신을 비우고 비워진 자신 안에 하느님을 세우려는 기도이기도 하다.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40주야를 단식하시면서 자신을 철저히 죽이셨고, 오직 하느님만을 당신 마음속에 세우셨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단식을 마치신 후 악마가 유혹했을 때, 오직 하느님의 말씀으로 악마를 물리치셨다.

또한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이다. 하느님과 대화함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들은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을 따르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이 자신 안에 살아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기도는 하느님과 함께 하는 것이다. 하느님과 함께 머물음으로써 악마를 물리치고 우리의 공허한 마음을 하느님으로 채우는 것이다.

그리하여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또 나를 위해서 당신의 몸을 내어주신 하느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갈라 2,20)라는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자주 단식과 기도를 하셨고, 제자들에게 기도하도록 가르치셨다. 단식과 기도는 자신을 버리도록 하고, 자신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훌륭한 길잡이이다. 때문에 교회는 단식과 기도를 강조하였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신앙인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단식하며 매일 기도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종종 단식과 기도를 통하여 자신을 버리고 하느님과 함께 함으로써 하느님의 힘으로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자.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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