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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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한 인간이 어떻게 다른 한 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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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7-14 ㅣ No.113225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한 인간이 어떻게 다른 한 인간을"

이 험하고 만만치 않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꼭 필요한 조언을 들려주시는군요.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가만히 살펴보니 마치

지뢰밭과 비슷합니다.

우리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다양한 위협들이 존재합니다.

사악한 사람들의 유혹이

기승을 부립니다.

안하무인인 사람들의

몰지각함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한 잘나가는 제약회사

회장님의 충격적인

갑질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운전기사님들을 향한

질과 횡포,

인격 모독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속사포처럼

쏘아 대는 갖은 욕설과 저질적인

표현과 조롱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오로지 가족들의 생계 때문에

묵묵히 견뎌내는 기사님들의

처지를 생각하니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던지...

그분을 모셨던 분들은

하나같이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계십니다.

한도 끝도 없는

비인간적 언어,

 극도의 수치심과 분노를

유발하게 만드는

언어폭력으로 인해 정신적,

리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습니다.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인간이 참 무서운 존재입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도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라고까지 말씀하셨겠지요.

 어떻게 한 인간 존재가

그저 위에 서 있다는

이유 하나로,

다른 한 인간 존재를

그리도 무참히 짓밟을 수

있단 말입니까?

어떻게 한 인간 존재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또 다른

한 동료 인간에게 이토록

큰 수모를

안길 수 있단 말입니까?

더 안타까운 일은 이런

갑질 횡포가 잠잠하다싶으면

또 발생하고 또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땅콩 회항 사건’

‘미스터 피자 갑질 사건’ 등 가

진 자들로 인해 벌어진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또 다른 이슈에 파묻혀

유야무야되고,

솜방망이처벌로 종료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이런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이

‘한국을 이끄는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CEO’로 버젓이

자신의 이름을 기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누군가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수치와

모욕감을 안겨주고,

더 나아가 죽음으로

몰고 가는 갑질 횡포에

대한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한 현실입니다.

오늘 우리 역시 자신도

 모르게 그 누군가에게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주변에 감정노동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우리가 급여를 드리고

 있는 분들에게,

매일 가는 단골 식당

종사자들에게,

같은 부서의 직원들에게,

우리 공동체 안에서

가장 약한 지체들에게...

 이제 시대가

완연히 바뀌었습니다.

최근 교황님께서,

대통령께서 우리에게

윗사람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계십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비인간적인 갑질

횡포 몰아내기 운동에

앞장서야겠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

천지의 창조주이시면서도

베들레헴 마구간의 한 작은

 아기로 탄생하신 겸손하신

예수님이셨습니다.

왕이자 메시아로 오신

그분께서 지상 생활 내내

보여주신

모습은 헌신과 봉사,

친절과 배려였습니다.

이런 그분께서

가장 혐오시고

벼락처럼 화를 내실

 일은 바로 ‘갑질’입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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