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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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3주간 토요일] “주님! 주님!” (루가6,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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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 [rlawhddjq] 쪽지 캡슐

2021-09-11 ㅣ No.149664

 

2021년 9월 11일 토요일

[연중 제23주간 토요일주님주님!” (루가6,43-49)

 

   

 

1독서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1티모1,15-17)

사랑하는 그대여, 15 이 말은 확실하여 그대로 받아들일 가치가 있습니다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16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먼저 나를 당신의 한없는 인내로 대해 주시어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당신을 믿게 될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고자 하신 것입니다.

17 영원한 임금이시며 불사불멸하시고 눈에 보이지 않으시며 한 분뿐이신 하느님께 영예와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아멘.

 

화답송 시편 113(112),1ㄴㄷ-2.3-4.5과 6-7(◎ 참조)

◎ 주님의 이름은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 찬양하여라주님의 종들아찬양하여라주님의 이름을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이제부터 영원까지

○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주님의 이름은 찬양받으소서주님은 모든 민족들 위에 높으시고그분의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네

○ 누가 우리 하느님이신 주님 같으랴하늘과 땅을 굽어보시는 분억눌린 이를 흙먼지에서 일으켜 세우시고불쌍한 이를 잿더미에서 들어 올리시는 분

 

복음 <나를주님주님!”하고 부르면서> (루가6,43-4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44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45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46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주님!’ 하고 부르면서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47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48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49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제1독서(1티모1,15~17)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15ㄴㄷ) 

 

사도 바오로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과 사명이 죄인들의 구원인데, 자신이 바로 그 구원의 첫번째 대상인 가장 큰 죄인이라 고백한다.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 없었을 때 저지른 예수님께 대한 모독과 박해와 학대에 대하여 자신은 예수님의 자비하심으로 용서받아야 할 첫번째 대죄인이라 고백한다. 

 

자신이 저지른 과거를 생각하면 부끄럽기 한량없으나 이렇게 자랑하는 것은 자신에게 베푸신 하느님의 자비가 너무 큰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이고, 자신도 이런 엄청난 죄를 용서받고 주님의 복음의 도구가 되고 본보기가 되었으니, 다른 모든 죄인들도 믿음으로 구원과 영생을 얻도록 하느님 자비의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들어오라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 자신을 '첫째가는 죄인', '죄인들의 우두머리(괴수)'라고 고백하는 사도 바오로의 겸손을 묵상하면 좋겠다. 

 

아브라함도 소돔을 위해 기도할 때, 하느님 대전에 자신을 먼지와 재와 같다고 고백했다.'저는 비록 먼지와 재에 지나지 않는 몸이지만,주님께 감히 아룁니다.'(창세18,27) 

요셉 형들에게 버림받고 구덩이에 던져지고 이집트로 팔려가 포티파르의 집에서 종살이(창세37,12~36), 감옥에서 옥살이(창세39,1~23)하는 수모를 겪으며 땅바닥까지 내려갔다. 


모세도 소명을 받기전(탈출3,7이하), 미디안 지방 이드로 장인 밑에서(탈출2,15이하) 자기식의 의(義)와 혈기를 버릴 수 있도록, 40년동안 양치는 목동 생활을 하게 되었다. 

다윗도 목동에서 시작하고(1사무16,11; 17,34~39) 젊은 날을 바닥에서 보낸다. 그리고 시편22장 7절에서 '그러나 저는 인간이 아닌 구더기, 사람들의 우셋거리, 백성의 조롱거리'라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귀하게 쓰기 원하는 사람들을 먼저 쓰러지게 하고 철저하게 실패하게 한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보다는 무엇을 할 수 없는가를 배우게 한다. 자신이 얼마나 철저하게 무력한지, 하찮은 존재인지, 큰 죄인인지를 배우게 한다.

진정한 힘이란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가를 아는데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겸손한 사람의 특징은 자신이 보잘 것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왜 귀하게 쓰시는 사람들로 하여금 바닥을 거쳐가게 하시는가? 

자신이 받은 모든 것이 놀라운 하느님의 특은이요, 무상의 선물임을 깨닫고 겸손하게 소명을 완수하게 함과 동시에 바닥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게 하기 위해서이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아둘람의 굴로 간다(1사무22,1~2). 거기서 곤경에 빠진 이들, 빚진 이들, 그 밖에 불만에 찬 사람들이 모여들어 400명 가량되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된다. 다윗이 바닥에서 이처럼 오랜 세월을 보내면서 그가 섬길 백성들의 실상을 알게 된다.

그런 까닭에 백성들과 소통할 수 있고,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으며, 그들의 아픔과 생각을 알기에 잘 섬길 수 있었다. 

 

훌륭한 요리사가 되려면, 설거지부터 잘할 줄 알아야 한다. 자고로 스승에게 배우려면, 제자는 먼저 청소하고 밥하고 빨래하면서 가르침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 테니스 선수가 되려면, 시합을 참관하며 공줍는 훈련부터 해야 한다. 유도 선수로서 성공하려면, 쓰러지는 법(낙법)을 배워야, 즉 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도 바오로는 예수님의 육화의 신비에 대해서 필리피서 2장 6~9절에서 '겸손의 하강과 상승의 신비'로 묘사한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로 하여금 복음을 전하기 전에 먼저 상대방의 발을 닦아 주어야 하고, 먼저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몸소 표양으로 보여 주셨다(요한 13,1~20). 영성적으로 세족례와 성체성사의 정신과 십자가 사건은 동일한 사건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

(루카 6,43-49)

43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 먼저 어제 37절의 말씀 묵상을 통해 말하지면, 좋은 나무는 용서의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심판으로 죄라는 열매를 맺고 주는 것이다.

 

44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 나무는 하느님의 계약(스타오로스-기둥), 곧 십자나무의 희생(대속의 죽음)으로 얻는 그 구원의 계약, 하느님의 계명을 뜻한다.(탈출15,25참조)

그 십자나무(기둥)를 구원의 진리로 믿어 그 나무와 하나가 되면 용서, 곧 포도(생명)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이고, 그것이 아닌 아담처럼 선악의 그 사람의 계명으로 먹고 지켜, 자신의 뜻을 이루려 한다면 가시나무의 열매인 심판과 죄, 먼지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창세3,18~ 참조)

좋은 나무, 곧 십자나무의 희생으로 맺는 열매는 죄인을 의인으로, 하늘의 생명을 주지만 나쁜 나무, 곧 사람이 스스로 지킨 그 신앙(나무) 의 열매는 심판을 줄 뿐이다.

 

45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 성경은 사람의 마음은 모두 악하다 하신다.( 창세8,21 마르7,20~ 로마3,10~ 시편141,1~ 등)

그러니 인간 중에 선한 사람, 선한 마음이 어디 있겠는가?~

 

(마태19,17)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 선하신 하느님의 뜻으로 오신 그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인 사람이 선한 마음의 선한 사람인 것이다.

 

(히브10,22) 22 그러니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우리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 악에 물든 양심을 벗고 깨끗해졌으며, 우리의 몸은 맑은 물로 말끔히 씻겨졌습니다.

= 질 그릇인 내 마음에 예수님의 희생, 죽음 그 선한 마음, 곧 죄인들을 위한 그분의 십자가의 길을 구원의 진리로 마음에 담으면~ 그 선한 것이 입 밖으로 나가 죄인들을 구원으로 살리게 되지만,~ 선악의 법, 도덕과 윤리로 담으면 법의 열매로 사람을 판단하고 죽이는 악한 말로 나간다.

 

46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 예수님의 말씀을 실행한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진리로 깨달아 믿고 마음 안에 간직하는 그 킵, 실행인 것이다.

 

47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48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 반석~(시편18,3) 3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 저의 하느님, 이 몸 피신하는 저의 바위 저의 방패, 제 구원의 뿔, 저의 성채이십니다.

= 하느님의 뜻으로 오신 예수님, 그분의 말씀을 내(땅) 마음 깊은 곳에 담고 그 말씀 위에 내 집(신앙, 성전)을 지으면, 어떤 시련 속에서도 희망으로 흔들리지 않는다.

시련은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임을 알기에~(히브12,7 야고1,12 등) 그래서 어떤 처지에서든 감사 할 수 있는 것이 그리스도 신앙이다.

 

49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 예수님의 말씀, 곧 십자가의 대속, 그 진리의 말씀이 없는 맨 땅, 사람 스스로의 열심히 짓는 집(신앙, 성전)은 시련이 오면 하느님의 뜻을 모르니 원망과 불평으로 절망하게, 무너진다.

 

* (1데살5,18) 18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아멘.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복음 (루카6,43-49)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45) 

 

'마음'으로 번역된 '카르디아스'(kardias; heart)의 원형 '카르디아'(kardia) 원래 동물의 몸 속에 있는 혈액 순환의 중심이 되는 기관,  심장을 뜻하는 단어이다. 하지만 이 용어는 점차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생명의 자리와 중심으로 여겨졌던 '마음'을 가리키는 의미로 확장되었다. 

여기서도 감정, 생각, 판단의 중심 자리를 지칭하는 의미로 쓰였으며, 이곳이 또한 말(언어)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또한 '넘치는 것'으로 번역된 '페릿슈마토스'(perisseumatos; abundance; overflow)의 원형 '페릿슈마'(perisseuma) '일정한 수나 양을 초과하고 넘는 것'을 묘사하는 동사 '페릿슈오'(perisseuo)에서 유래한 명사로서 '철철 넘칠 만큼 가득 차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니까 이 단어는 생각과 감정의 중심 자리인 마음에 어떠한 생각이 넘칠 만큼 가득차게 되면, 의도하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그러한 생각이 입을 통해 흘러나오게 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예를 들어,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대하여 베엘제불의 힘을 빌어 마귀를 쫓아낸다고 하면서 즉각적으로 신성모독적인 발언을 한 것은 그들이 평소에 그러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예수님께서 아무리 좋은 행동을 하더라도, 나쁘게만 보고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편, '곳간'으로 번역된 '테사우루'(thesauru; treasure)의 원형 '테사우로스' (thesauros)는 명사이며, '물건들과 귀중한 것들을 모아 두고 보관하는 장소',  '금고', '창고'의 의미와 '저장소에 보관된 귀중품 자체',  '보물'이라는 의미가 있다. 여기서는 두 가지 의미가 다 적용된다. 

여기서 '선한 곳간'이란 타고난 성품, 또는 오랜 시간을 거쳐 가꾸어 온 좋은 인격을 가리킨다. 사람은 자신이 가꾸어 온 마음의 보물이 어떠한 것이냐에 따라 그가 하는 말과 행위도 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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