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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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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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4-03-20 ㅣ No.170735

 

2024년 3월 20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인터넷에서 텀블러를 구입했습니다.

사실 몇 개의 텀블러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쇼핑몰에서 텀블러 가격이

터무니없이 싼 것입니다. 840원.

그것도 배송비 포함이었습니다.

주문하고 며칠 뒤에 텀블러를 받았습니다.

워낙 가격이 쌌지만,
텀블러의 질이 너무 형편없었습니다.

허접하고 지저분했습니다.

물로 깨끗이 닦다가

글쎄 손을 베고 말았습니다.

텀블러의 입구가 제대로 마감되어

있지 않아서 날카로운 것입니다.
싸게 샀지만, 현재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혹시 입술을 베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렇게 제게 쓸데없는 짐이

또 하나 늘었습니다.

물질적인 것으로 풍요롭게

사는 것이 아니라,

아주 적은 것으로도 매우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를 떠올려 보십시오.

결코 지금보다 많은 것을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를 떠올렸을 때

결핍을 느끼지 못합니다.

많은 것이 없어서 불행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때를 그리워하지 않습니까?

욕망하는 것이 적을수록 더 풍요롭고,

더 자유로우며, 더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를 이기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물질적인 것에 의존하면 ‘나’ 스스로

하는 것이 줄어들게 됩니다.

온전히 나의 노력을 통해

‘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엇인가를 통해 ‘나’를

만들려다 보니 남과 비교하면서

부러운 이유만이 늘어납니다.

미국의 유명한 편집자 맥스웰 퍼킨스는

“더 강한 사람일수록 원하는 게 적다.”

라는 말을 자기 외투에 새겨놓고

늘 다짐했다고 합니다.

원하는 게 적을수록 ‘나’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더 강한

‘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그 모든 모습을 보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분명해집니다.

세상 것에 집착하는 삶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사는

삶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서 늘 사랑하라고 하셨고,

당신께서 직접 모범으로 보여주셨던

사랑의 삶을 통해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세상 것에 욕망을 두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안에서는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없습니다. 오로지 주님을

해서만이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면서 사랑을

실천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선으로 다가가려 노력할 때,

악에서 멀어지려 자신을 통제할 때

두 단어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따라야 한다.

떳떳하고 평온한 삶을 확보해 줄

그 두 단어는 바로 ‘지속하라’와

‘저항하라’이다.

(에픽테토스)

사진설명: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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