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스크랩 인쇄

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08-16 ㅣ No.58038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8월 16일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If you wish to be perfect, go,
sell what you have and give to the poor,
and you will have treasure in heaven.
Then come, follow me.
(Mt.19,21)
 
 
 
제1독서 에제키엘 24,15-24
복음 마태오 19,16-22
 
 
음은 독일의 재무 장관을 지낸 마르티 바덴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젊은 날 몹시 가난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어느 지방에 여행을 갔다가 싸구려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다음 날 깨어보니 구두가 사라져 있는 것입니다. 화가 난 그는 누가 자신의 신발을 훔쳐갔다며 주님을 원망했지요.

“주님도 무심하십니다. 저처럼 가난한 사람 신발을 훔쳐가게 하시다니……. 내 신발을 훔쳐 간 사람이 큰 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마침 그날은 주일이었습니다. 여관 주인은 창고에서 낡은 헌신을 꺼내 주더니 함께 성당에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마지못해 성당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곳에서 휠체어에 앉아 미사를 드리는 두 다리가 없는 장애인을 볼 수 있었어요. 더구나 그 장애인은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때 너무나도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저 사람은 신발이 있어도 신을 수가 없겠구나. 하지만 나는 어떤가? 신발을 잃어버렸으면 또 사서 신으면 되는 것을, 괜히 남을 저주하고 주님까지도 원망했으니…….”

그 후부터 마르티 바덴의 삶은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항상 감사할 것을 찾았고, 그러다보니 삶 자체가 감사가 되었지요. 마침내 그는 재무 장관의 자리에 올라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정치가가 되었습니다.

가난한 것이 불행의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불행의 이유는 세상의 재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내 마음에서 찾기 보다는 외적인 것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돈이 많아야 행복하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야 행복한 것으로 착각합니다. 또한 순간적인 쾌락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여기서 단 한 가지만 생각해보지요.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상당한 시간을 돈을 모으는 것으로 보냅니다. 그들의 마음은 이렇지요.

‘돈을 조금만 더 모으게 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텐데…….’

그런데 도대체 어느 정도의 돈이면 충분한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원하던 돈을 얻게 되면 더 높은 수준의 돈을 바라게 됩니다. 즉, 그 충분한 돈이란 쉽게 얻어지지 않으며, 이로 인한 행복도 절대로 얻어지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행복을 간직해야 할 마음에 세상의 재물이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행복에서 제외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들 스스로가 이 행복을 걷어차고 행복과 거리를 두면서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에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행복은 나에게서 멀어진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동시에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비울 수 있는 깨끗한 마음이 필요함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생은 메아리다. 우리가 어떠한 진동을 울리느냐에 따라 그것에 화답한다(제임스 베리).




시간을 훔친 도둑(‘행복한 동행’ 중에서)

1920년대, 대서양의 북위 20~30도 해역에 아서 베리라는 유명한 보석 도둑이 활동하고 있었다. 돈과 보석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만 털어서, 그에게 재물을 도난당하는 것은 곧 그 사람의 지위를 나타내 주는 것처럼 여길 정도였다. 어느 날 베리는 도둑질을 하다가 들켜서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쓰러졌다. 몸에 총탄과 유리 파편이 박히는 고통을 당하면서 그는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한 아서 베리는 3년 동안 숨어 지내다가 한 여자의 고발로 체포되어 18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출감 후 작은 마을에서 성실하게 산 덕에, 지역 대표로까지 뽑힐 정도로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예전에 유명했던 보석 도둑이라는 소문이 퍼져 나가 전국에서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그중 한 젊은 기자가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많은 부자들의 보석을 훔쳤다던데, 누구의 재산을 가장 많이 훔쳤습니까?”

베리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답했다.

“내가 가장 많은 재산을 훔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때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더라면 성공한 사업가가 될 수도 있었고,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도둑이 되어 감옥에서 내 인생의 대부분을 소비했으니 내 것을 가장 많이 훔친 사람입니다.”
 
 
 
 
Nuit d'Amour a Paris
 
 


1,089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