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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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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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09-17 ㅣ No.58646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9월 17일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Mary, called Magdalene,
from whom seven demons had gone out,
Joanna, the wife of Herod’s steward Chuza,
Susanna, and many others
who provided for them out of their resources.
(Lk.8.2-3)
 
 
 
 
제1독서 1코린 15,12-20
복음 루카 8,1-3
 
제가 쓰고 있는 휴대전화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다는 스마트 폰입니다. 물론 아이*, 갤럭* 등의 이름이 들어가는 최신형이 아닌 초창기 모델이지만, 저에게 있어서 얼마나 편리하고 좋은지 모릅니다. 일정관리, 주소록, E-Mail 확인 등을 아주 편안히 휴대전화를 통해서 관리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디를 다닐 때 두꺼운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또한 컴퓨터를 켜고 굳이 E-Mail을 확인할 필요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휴대전화는 저의 손을 떠나서는 안 되는 필수 물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의 일입니다. 이 휴대전화에서 쓰는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하다가 이상해진 것입니다. 먹통이 되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순간적으로 당황했습니다. 이 휴대전화에는 800명이 넘는 사람의 전화번호와 주소가 저장되어 있으며, 2011년까지의 일정이 담겨 있었거든요. 고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고치는 방법을 백방으로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는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이때 얼마나 불안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화도 많이 났지요.

이러한 상태에서 반나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정과 주소록을 잃어버려서 커다란 일이 생겨날 듯 불안했는데, 사실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데이터라고 생각했지만, 조금 불편한 것일 뿐 내 삶에 있어서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듯 손에서 놓지 않고 애지중지했던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을 간직하지 못하고 다른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주님입니다. 주님을 항상 내 마음에 간직하며 살아야 행복의 길로 들어설 텐데,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것을 오히려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전전긍긍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많은 사람들을 기억해 봅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열두 제자, 그리고 여자의 몸인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철저하게 따르는 여인들을 기억해봅니다. 이 분들은 세상의 것을 버리고, 주님을 첫 번째 자리에 모셨습니다. 세상 것에 대한 유혹이 없지는 않았겠지요. 그러나 주님만이 참된 구원자라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세상 것을 손에 꽉 움켜잡으려는 욕심을 과감히 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주님을 따른다고 이야기는 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주님을 나의 첫 번째 자리에 모시고 있었는지를 반성해봐야 할 것입니다. 혹시 다른 것들을 다 가진 다음에야 주님을 모시겠다고, 그래서 정작 중요한 주님을 내 안에 모시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입안에는 말이 적고, 마음에는 일이 적고, 배 속에는 밥이 적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적은 것이 있으면 성자도 될 수 있다.(법정).




하느님은 삼등입니다(작자 미상)

1등은 하고 싶은 일.
2등은 해야 하는 일.
3등은 하느님 만나는 일.

하고 싶은 일 다하고,
해야 하는 일도 다 마치고,
그 후에 여유가 있으면 하느님을 만나줍니다.
하느님은 3등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도 하느님은 3등입니다.
내 힘으로 한번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도와 달라고 하고
그나마도 안 될 때 하느님을 부릅니다.
하느님은 3등입니다.

거리에서도 3등입니다.
내게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내 자신
그 다음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그 다음에야 저 멀리 하늘에 계신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3등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 나는 1등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부르기만 하면 도와주십니다.
내가 괴로워 할 때는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오십니다.
아무도 내 곁에 없다 생각 들 때는 홀로 내 곁에 오셔서
나를 위로해 주십니다.
나는 하느님께 언제나 1등입니다.

나도 하느님을 1등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사를 제쳐놓고 만나고
작은 고비 때마다 손을 내미는
나도 하느님을 1등으로 모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게 1등이신 하느님을
나도 1등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하느님은 몇 등이십니까?
 
 
 
 
 
 Sun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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