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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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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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09-30 ㅣ No.5889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9월 30일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Go on your way;
behold, I am sending you like lambs among wolves.
Carry no money bag, no sack, no sandals;
and greet no one along the way.
(Lk.10.3-4)
 
 
제1독서 욥 19,21-27
복음 루카 10,1-12
 
어제 새벽에 수녀원 미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운동도 겸할 겸 해서 걸어가려고 했지요. 그런데 조금 걷다가 시계를 보니 걸어가기에는 시간이 약간 빠듯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전거를 선택했지요. 왜냐하면 걸어서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지만, 자전거를 타면 1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전거 역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요즘 새벽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인지 내리막에서 속도를 낼 때에는 너무나 추웠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말이 입 밖으로 나오더군요.

“왜 이렇게 추운거야?”

걷는 것보다 분명히 장점이 많은 자전거. 그러나 단점도 있었습니다. 이 세상은 이처럼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언제나 함께 공존하는 세상이 아닐까요? 즉, 좋은 것만을 취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문제는 좋은 것만을 취하지 못할 때의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그 순간 우리들은 불평과 불만을 표시합니다. 왜냐하면 나쁜 것만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자전거를 탈 때 추운 것만을 생각하면서 빨리 갈 수 있다는 장점을 잊어버린 것처럼, 나쁜 것만을 바라보고 생각하면 좋은 것을 통해서 얻게 되는 이득과 그 행복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새롭게 뽑으신 일흔두 명의 제자를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그들을 보내시면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라고 하시지요. 얼마큼 제자들을 걱정하시는지를 알 수 있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의 자녀를 어디에 보내야 하는데 너무나도 걱정됩니다. ‘내 자식이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혹시 고생만 하는 것은 아닐까? 밥은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 등등의 고민이 가득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걱정되는 자녀에게 어떻게 하시겠어요. 좀 더 쉽게 그리고 잘 생활할 수 있도록 이것저것 마련해주지 않겠습니까? 용돈도 더 쥐어 줄 테고, 필요한 물건들도 가져갈 수 있도록 챙겨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정반대였습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게 하십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마련해주는 것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좋은 것만을 준다고 해서 잘 사는 것도 또한 행복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심하게 보일 정도로 아무것도 주시지 않고 파견하셨던 것이지요.

우리의 삶 안에서 좋은 것과 나쁜 것. 그 모든 것이 바로 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주님께서 주신 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나쁜 것만을 바라보면서 좌절에 빠져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좋은 것에 집중하면서 희망과 기쁨 속에 살아야 할까요?

지금 이 순간도 우리를 염려하시는 주님임을 기억하며, 행복의 길로 걸어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지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을 돕는 마음이다. 이를 깨닫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슈바이처).






다름을 창조하라(‘행복한 동행’ 중에서)

영국 맘스버리에는 다이슨이라는 가전 회사가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날개 없는 선풍기는 2009년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발명품’에 뽑히기도 했다. 회사의 정문에는 날개 없는 선풍기의 대형 설계도가 걸려 있고 그 옆에 이런 문구가 쓰여 있다. ‘최초의 선풍기는 1882년 발명됐다. 하지만 날개를 이용한 그 방식은 127년간 변하지 않았다.’

이 회사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직원을 채용할 때도 해당 분야에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을 선호한다. 그렇다 보니 잦은 실패는 예사다. 날개 없는 선풍기를 개발하는 데도 4년이 걸렸다.

“제가 올해 63세인데 40여 년을 실패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엔지니어의 삶에 실패는 늘 따라다닙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휘둘리는 것보다 고객이 원하는 ‘다름’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경영 방침 덕에 다이슨은 날개 없는 선풍기, 먼지 봉투가 필요 없는 청소기 등을 발명해 내며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가전 회사로 입지를 굳혔다. 사람들이 남들과 ‘같은’ 것을 좇을 때, ‘다른’ 것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다이슨의 역발상은 여전히 승승장구하며 세상에 새로움을 선물하고 있다.

 
 
 
 
 
can't help falling i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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