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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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하느님을 믿고 나를 믿어라"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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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5-12 ㅣ No.111981

요한 14,1-6(부활 4주 금)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이 지상을 떠나시기 전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시는 유언 말씀입니다유언이란 남는 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가장 귀중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신다는 것은 제자들에게 참으로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운 사실이었습니다.

이토록 마음이 산란해져 있는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을 믿고 나를 믿어라(요한14,1)

 

이는 먼저 아버지 하느님을 믿으라는 말씀입니다아버지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아무리 거처할 곳이 많고생명의 집이 있어도 가서 거주하지 않으면 그 집은 나의 거처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당신을 믿으라 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4)

 

유다인들에게는 율법이 이었고,율법을 지킴으로써 하느님께 소속된다고 믿었습니다그런데 이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곧 이라고 선언함으로써길의 의미가 율법에서 예수님의 인격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사실이는 엄청난 변혁입니다곧 예수님의 전 인격이 새로운 인 것입니다그리고 그것은 생명을 가진 사랑이라는 인격입니다.

 

그렇습니다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가는 새로운 이 되셨습니다아버지께로부터 오신 당신이 생명의 말씀이고 그 말씀이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진리”(aληθεια)는 감추어진 보화를 들러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곧 드러난 보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그러니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만난 사람은 진리를 발견하고 만난 사람인 것입니다.

<요한복음> 1장의 로고스 찬가에서는 말합니다.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비롯되었다(요한 1,17)

 

이처럼당신이 진리요 생명이라는 말씀은 당신은 단순히 구원에 인도하는 분이 아니라당신 자체가 구원의 원천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말 속에 머물러 있으면 참으로 내 제자들이다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고 진리는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1-32)

 

그것은 하느님의 신적 생명이 예수님께 넘쳐흐르고 예수님께서는 이 신적생명을 믿는 이들에게 베푸시기 때문입니다당신께서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요한 6,35)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우리는 이 생명의 빵이신 말씀을 먹고 생명을 얻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제 더 이상은 토마스처럼그 길을 알면서도 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마치 모르면서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어리석음처럼이미 알면서도 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는 어리석음에 빠져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그런데대체 왜 그들은 알면서도 알지를 못하고 있는 것일까?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아직도 알지 못함은믿지 않는 까닭이라고 깨우쳐 주십니다.

그렇습니다믿음이 앎을 알게 합니다그저 안다고 해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아는 것 그것을 믿을 때 앎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참된 앎은 진리를 머리로 아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그 것을 믿고 온 인격으로 받아들이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믿음이 참된 앎의 길입니다.참된 생명을 주기 때문입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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