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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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기로 할 수 없는 하늘나라 사랑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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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1-07-08 ㅣ No.148158

우리는 살면서 계산을 해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요즘은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계산은 전산기계 포스를 통해서 하지만, 아날로그 방식으로 했던 시대는 계산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람도 계산을 잘 할 수 있지만 간혹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산기는 잘만 입력하면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계산은 정확하면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좋은 것입니다. 계산은 정확해야 좋지만 어떤 경우는 오히려 정확한 계산보다 엉터리 계산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사랑 같은 것입니다. 또 복도 있습니다. 자비도 있습니다. 은혜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은 손해를 본다고 해도 현실에서는 손해가 되도 영적으로는 복된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복음에서도 하늘나라를 비유할 때 셈을 한다는 그런 개념으로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이 셈은 계산을 의미하지 않습니까? 이런 셈은 어떤 셈인지 한번 보면 바로 계산하는 셈이 아닙니다. 물건을 살 때 계산은 살 때 합니다. 하지만 복음에서 말하는 이런 셈은 현실에서 하는 셈이 아닙니다. 하느님 대전에서 하는 셈일 것입니다. 하느님 대전에서 하는 셈법은 이 세상 셈법과 다를 것입니다. 이 세상 사칙연산이 통하지 않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상에서는 1 더하기 12입니다. 하늘나라에서는 5도 될 수 있고 100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하늘나라에서는 거저 셈법이라는 게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계산기는 거저 셈법때문에 계산기가 오작동을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거저는 아무런 노력이나 어떤 대가를 치르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행위 태양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이 표현은 참 의미심장한 말일 수 있습니다. 문맥적인 표현만 보면 계산적인 의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근데 좀 다른 시각으로 한번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실제 예수님께서 의도하신 의미의 초점은 거저 주는 것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깊이 생각해보면 베풀거나 자비나 사랑 같은 것에 계산은 하지 말라는 그런 의미도 담고 있을지 모릅니다. 계산적인 의미라면 노력과 대가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는 거저 주는 그런 베품을 베풀기 위해서는 그 마음속에 계산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없어야 가능합니다. 지금은 거저 주는 것 같은 모습일 수 있지만, 다음 하늘나라에서 셈법으로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을 땐 그 가치가 어떤 가치로 돌아올까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축복으로 돌아올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 전제조건은 우리가 베풀고 사랑을 실천한 양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계산되지 않은 사랑과 자비의 마음이 더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논증적으로 말할 수 있는 복음이 바로 과부의 헌금봉헌을 보면 굳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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