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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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 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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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7-14 ㅣ No.113220

마태 10,16-23(연중 14주 금)

 

오늘 <복음>도 여전히 사도들을 파견하시면서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특히 오늘 말씀은 그들이 박해와 어려움을 당하게 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무장시키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니 너희는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같이 순박하게 되어라(마태 10,16)

 

여기서우리가 알아들어야 할 것은 먼저 제자들을 파견하는 것이 마치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보낸다.”는 사실입니다결코 이리 떼를 제거해주거나 쫓아주지 않고 오히려 그들 가운데로 보낸다는 사실입니다곧 세상이라는 어장은 결코 환상적이지 않다는 말씀입니다오히려 그 질곡과 어려움 속에 던져진 것입니다.

사실교회도 수도원도 마찬가지입니다결코 환상적인 곳이 아닌 것입니다때로는 서로가 이리가 되어 헐뜯을 할 때도 있습니다그러나 우리가 잘못된 곳에 온 것이 아닙니다바로 그러한 이곳에 우리의 파견지인 것입니다그러나 두려워할 것은 없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그 대처방법을 가르쳐주십니다.

그러니 너희는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같이 순박하게 되어라(마태 10,16)

 

여기서, 슬기롭다는 말의 성서적인 뜻은 지혜롭다는 말과 같습니다.지혜롭다는 것은 우선적으로 하느님을 경외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그러기에 그 지혜는 하느님으로부터 옵니다이를 오늘 <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10,19-20)

 

이는 슬기로움이 많이 아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많이 사랑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곧 슬기로움은 사랑 때문에 핍박과 박해를 받기도 하고끝내는 죽기까지 하는 것을 말한다 할 수 있습니다지혜이신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순박하다는 말의 성서적인 뜻은 온유하고 겸손하다는 말과 같습니다이는 그리스도의 성품인 동시에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거듭난 자의 성품입니다이를 오늘 <복음>에서 이렇게 표현한고 있습니다.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 10,22)

 

이는 순박함이 그저 화를 내지 않고 온유한 성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믿음이 강한 것을 말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그러니 순박함은 끝까지 믿고 참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곧 마지막까지 희망을 꺾지 않는 것입니다온갖 굴욕을 받기까지끝내는 배반 받고 죽기까지도 믿는 것입니다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말입니다.

따라서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같이 순박하게 되어라는 말씀은설혹 이리 떼에게 생명을 노략질 당한다 하더라도 죽기까지 사랑하라는 말씀이요끝까지 믿고 희망하라는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곧 목숨 바친 사랑과 믿음으로 오로지 예수님께만 희망을 두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도 그렇게 사랑의 슬기로움과 믿음의 순박함으로 예수님께만 희망을 두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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