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하느님의 자비를 빕니다.
하느님이 존재하느냐고요? 신앙을 가지지 않은 사람에게는 참으로 개운하게 증명하기가 불가능한 얘깁니다. 사람의 지능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순간적이거나 역동적인 상황에 그때그때 새롭게 적응하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누군가가 무슨 궁금한 것이 있어서 "그것이 무엇일까.... 그것만 알면 세상에 답답한게 없을텐데...." 하고 생각한다고 합시다. 그러나 그것은 그 순간만의 생각일 뿐 그에대한 해답을 찾으면 즉시 "엉? 왜그렇지?"하고 새로운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신이, 하느님이 이러이러해서 존재한다고밖에 믿을 수가 없다라고 답변을 해도 또다른 물음을 끊임없이 생산해 낼 것이며 도무지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는 궂이 신이 존재한다고 설명할 필요성이 없습니다. 그들은 신앙 안에서 누가 뭐라고 안해도 하느님이 계심을 그냥 알고 또 믿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누군가가 신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을 볼 때 도저히 이해를 못합니다. "어떡하면 저렇게 생각할 수 있지? 참 성격도 이상하네...."하면서 신앙심을 거슬러 생각하는 사람들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신론자라고 자처하는 여러분은 신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참으로 알고 싶다면, 먼저 자기가 무신론자라는 견해를 버려야 합니다. 무신론이라는 말 자체가 신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에 대해 아무리 얘기해봐야 여러분들에게는 씨알도 안먹힐 얘기이고, 여러분들은 다만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마치 여러분을 설득시키려고 이리저리 애쓰는 모습을 구경삼아 재미를 느끼기 위해 질문들을 던지시겠지만, 미안하게도 적어도 나는 그런 노리개가 될 수 없군요.
하느님이 지옥을 만들었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죄를 통해 죽음과 지옥이 군림하게 되었다고 성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옥이라는 것은 인간과 모든 피조물들에게나 해당하는 말이고 창조주이신 그분은 지옥 그 자체를 만드시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는 지옥이 지옥이 아니지요. 하느님이 지옥에 계신다고 한다면 어떻게 이해하시렵니까? 지옥의 고통이 하느님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후후~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빛이 유리를 통과하면서 어떤 손상을 입지 않듯이 하느님은 다른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하느님이시니 피조물들에게 영향을 받으실 분이 아니지요.
착각하면 안됩니다. 교회의 가르침은 하느님 자신이 가르침을 받기위해 제정하신 것이 아니라 인간들을 가르치시기 위해 제정하신 것입니다. 인간이 참으로 하느님을 거부하면 하느님께서 아무리 돌보아 주신다 하더라도 그 고집 누가 꺾겠습니까? 스스로 멸망하게 되지요. 왜냐하면 인간은(세상은) 자기 스스로 존재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악과 선이 왜 공존하냐고요? 악이란 것이 하느님께도 악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께서 악을 사랑하실 리는 없지만, 악이 하느님께 도전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위에 설명하였듯이 "악"이 아무리 제 힘이 강하다고 뻐겨보아도, 스스로 존재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면 악이란 것이 하느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태클을 거는 건가요? 미안하지만 악은 하느님께 맞설만큼 강하지 못하고 악마 자신이 그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악마가 태클을 걸고 방해하는 것은 피조물들에 대해서이지요. 같은 조건에서 악마는 피조물들보다 일반적으로 강하다고 교회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등한 상황에서 맞붙는다면 다른 모든 피조물들은 악마를 대항할만한 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신앙인들은 자기들의 능력으로 악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진리의 말씀과 도우심의 은총을 힘입어 하느님의 능력으로 대항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악마가 교회를 감히 세상끝날때까지 아무리 공격해도 넘어뜨리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은 악마를 왜 내버리시느냐고요? 악마는 이미 단죄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제 갈곳(지옥)으로 떨어졌고 거기서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맛보며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비록 마귀라 할지라도 그 본래의 존재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천사인만큼 하느님께서는 어쩌면 그들도 사랑하고 계실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마귀는 제 악한 성질때문에 그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조건이 되지 못하고 스스로 마련한 고통스런 생명을 누려야 하는 영원한 운명에 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중에도 매우 묘한 것이여서 모든것이 제한된 상황에서나마 허용되는 장(장소라고 하기에는 이상하고, 공간이라고 할 수도 없는 그런 개념으로서의 장이겠지요)으로서 마귀도 제잘난 능력 안에서는 활동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자기의 처지가 너무 저주스런 나머지 다른 피조물, 더군다나 자기보다 더 못한 피조물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게 되는 것이 배가 아파서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께 나아가지 못하도록 온갖 훼방을 놓는 것입니다.
아뭏든 아무리 설명해도 무신론자 여러분들은 끊임없는 질문으로 스스로의 운명을 계속 키워갈 것이겠지만, 한번 깊이 생각해 본다면 자기의 지능이나 지혜가 얼마나 속 좁은 우물인지 감을 잡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여러분에게도 홍수처럼 퍼부어지고 있겠지만 제 잘난 멋에 휩싸여 꽁꽁 닫힌 여러분의 마음은 조금도 그 사랑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이 세상 생명을 가지고 있는 한은 아직도 하느님의 자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마음을 열고 하느님께로 돌아 오실 수 있게 되기를, 하느님께서 기여이 그렇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