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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왜 선교를 해야하는가? (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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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동 [ynin] 쪽지 캡슐

2004-08-06 ㅣ No.69637



    그리스도인은 왜 선교를 해야하는가? 일정시기마다 본당에서 선교활동을 하라고 할 때마다 선교라는 부분에서 솔직히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왜 자꾸 선교를 해야하는가 하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하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활동 실적을 위해 다른 신자들과 활동에 나서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왜 우리들이 선교를 해야하는지? 진지하게 자신에게 물어보도록 하십시다. 우리는 무엇때문에 선교를 해야 합니까? 신자 수를 늘려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서 선교를 합니까? 아니면 예수님의 명령때문에 또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의무이기 때문에 의무감으로 선교를 합니까? 그것도 아니면 레지오 활동 의무와 활동 보고 때문에 그것도 아니면 천국 갈 공로를 쌓기 위해서 입니까? 물론 우리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런 이유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에 앞서 우리는 선교의 본질을 알아야할 것 같습니다. 선교는 "사랑"을 나누기 위한 것입니다. 즉 주님의 사랑을 이웃과 나누기 위해 선교하는 것입니다. 선교는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가이없는 사랑"을 (디도 3,4. 참조) 전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창조와 구원 활동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바로 선교의 근원이며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또 하느님께서 나를 극진히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고 내 안에서 나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해야 합니다. 나에게 생명을 주신 것은 성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또 원죄로 인한 나의 죽음과 죄를 그 숱한 십자가의 희생 제사를 통해서 말끔히 청산시켜주는 것은 바로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며 태어나 죽는 순간까지 내 안에서 나를 위해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깊은 탄식"(로마 8,26)으로 생동하시며 영적 생명력의 원천으로 동반 해주시는 것이 성령이신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사실을 내가 먼저 고백하고 증거하는 것이 선교인 것입니다. 히브리성서는 하느님의 이 사랑을 "라함" (영어로 Compassion)이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애" 또는 "애간장" 그리고 "애타는 심정"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 또 알고 있더라도 하느님을 등지고 살아가는 이들, 죽음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이들을 향해 "애간장 끓이는"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다. 호세아서는 하느님의 이 마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네가 너무 불쌍해서 간장이 녹는구나"(호세 11.8.) 애간장이 녹는 안타까움, 이것은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자비이며 사랑이고 연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바로 이러한 마음을 품었기 때문에 우리들을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또 예수님께서 오빠 라자로의 죽음을 슬퍼하는 마르타와 마리아의 친지들 앞에서 그들보다 더한 감정으로 슬피 우신 것도 이 마음이셨기 때문입니다.(요한 11,35) 예수님은 어느 날 예루살렘을 멀리서 바라보시다가 장차 예루살렘에 닥칠 비극적인 멸망을 예견하시고 통곡을 하셨습니다(루가 19,42.) 그리고 당신을 따르던 군중들의 배고픔을 보시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마르 14,14: 루가 9,10-17: 요한 6,1-14.) 자비와 사랑과 연민으로 가득 찬 예수님의 마음 그것을 우리는 예수성심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예수성심에서 죄인들을 향한 그분의 "연민" "측은지심"이 흘러나왔습니다. 여기서 성전 상인들을 향해 회초리를 휘두른 분노의 열정도 흘러 나왔습니다. 여기서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을 향한 촌철살인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여기서 억울하고 억울한 십자가형을 받아드리는 순종의 결단이 내려졌습니다. 여기서 당신을 못 박는 자들을 위한 용서의 기도가 발설되었습니다. 여기서 모든 것으로부터 마침내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자의 비참한 절규가 메아리쳤습니다. 여기서 아버지 손에 모든 것을 맡기는 위탁의 기도가 바쳐졌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 성심의 속내를 헤아릴 줄 알아야 하며 그 성심의 슬픔과 눈물을 볼 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이 성심의 뜨거움을 느낄 줄 알아야합니다. 이 예수성심을 자신의 가슴에 품은 자만이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라고 하신 예수님의 위대한 명령을 온전히 이행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우리들은 이 말씀의 의미를 되새기며 잘 음미하여 올바른 선교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영원에서 영원으로섬돌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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