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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그냥 따르기만 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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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동 [ynin] 쪽지 캡슐

2004-08-30 ㅣ No.70502

신앙생활 그냥 따르기만 하면 될까?


영원에서 영원으로

신앙생활 그냥 따르기만 하면 될까? 많은 신자들이 열심히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주일이나 평일이나 미사 때면 성당으로 몰려오는 신자들의 모습은 저마다의 특색을 지니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미사 30분 전부터 먼저 도착해서 성체조배를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나하면 어떤 신자는 묵주기도를 드리면서 오는 신자도 있고 어떤 신자는 미사가 시작할 즈음이 되어서야 헐레벌떡 숨을 몰아쉬며 달려오는 신자도 있습니다. 경건한 미사가 시작되고 신자들은 주례자의 인도를 받으며 미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모습 또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어떤 신자에게서는 숨소리조차 방해가 될까 조심스럽게 낼 정도로 미사에 임하고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의 모습에서는 왜 이곳에 있는지를 의심될 정도의 무덤덤한 모습을 풍기면서 사방을 둘러보는 신자들도 있습니다. 정서가 불안해서 그럴까요? 아니면 미사의 의미를 잊어버려서 그럴까요? 말씀의 전례가 끝나고 성찬의 전례가 시작되면서 신자들은 하얀 밀떡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받아드리고 제대 앞으로 성스러운 영성체를 임하게 됩니다. 그런데 거룩한 성체를 입에 담고 제대를 향해 앞에 있는 성상을 향해 예절을 하는 신자는 또 뭘까요? 지금은 주님께서 거룩한 성체로 변하여 내 안에 들어와 나와 합일을 이루는 시간 그리스도의 몸이 내 안에 있는데 저 신자는 과연 누구에게 절을 하고 있을까요? 교리에서도 없는 부분이 우리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과연 새로운 신자들은 무엇을 보고 어떻게 배울까요? 인간에게는 언제나 창의력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창의력은 우리들의 권태로운 일상생활에 신선한 충격과 활력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에너지를 안겨주는 것은 늘 발칙한 생각을 가지게 하기도 합니다. 창의력은 드넓은 아산만의 방조제를 쌓을 때 한 사람의 창의력이 큰 역할을 하여 우리 역사에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하였습니다. 조류가 심한 곳을 어떻게 못 쓰는 유조선을 활용하여 바닷물을 막고 방조제를 완공시킬 발상을 했을까요?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국어시험 문제에 한 마리의 사슴이 거울 앞에서 거울을 쳐다보는 그림을 만들고 밑에 "사슴이 000을 봅니다."라고 써놓고서는 나머지 부분의 답을 달게 하였습니다. 많은 초등학생이 "사슴이 거울을 봅니다" 라고 답했지만 유독 한 아이는 "사슴이 미쳤나 봅니다" 라고 썼습니다. 이 아이는 사슴인 동물이 어떻게 거울을 보느냐 사슴이 거울을 바라본다는 것은 미쳤다는 것입니다. 한국 교육계의 병폐와 부작용을 아이가 집어낸 것이며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내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생활 속에서 잊고 살아가는 것을 찾아내어 그것을 깨우쳐 가는 창의력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교리에도 없는 것을 애써 만들어 행동하다가 우상적이 아니냐는 말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올바른 성체의 의미를 깨닫고 영성체에 임한다면 그것이 더 주님을 흠숭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형식에 치우쳐 남들이 시장을 가기 때문에 나도 장바구니를 들고 가야한다는 사고를 버리고 신앙 안에서도 미쳐 깨닫지 못하고 지나쳐 온 작은 부분들을 다시금 상기하여 깨달아 나가면서 올바른 신앙생활로 접목해 나간다면 그것이 하느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드러내며 내게 있어서는 내 안에 계신 나의 주님을 찾아 축복된 삶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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